友和의 강 友和의 강 -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맑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 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2012.05.16
바람의 말 - 마종기 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버릴거.. 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2012.05.15
취생몽사 "얼마전에 어떤 여자가 술 한병을 주었는데 술 이름이 취생몽사야. 마시면 지난 일을 모두 잊는다는 군. 난 믿기지가 않았어. 그녀는 인간이 번뇌가 많은 까닭은 기억력 때문이란 말도 하더군. 잊을 수만 있다면 매일매일 새로울 거라 했지.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네에게 주려.. 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2012.05.13
music 요즘 어쩌다 손에 찍힌 전자책을 보게 되었다. 종이책보다 훨신 무서운 전자책. 키보드 몇번 두들기면 모니터에 책이 딱~~~~!! 책을 보면서 온갖 감정을 모두 느끼다보면 이미 새벽.. 눈도 침침하고 손가락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할일은 태산이고.. 그래도 또 연관된 리스트를 뒤적이고... 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2012.05.12
5월. 멀쩡하던 천식이 5월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같이 꽃피운다. 목은 가라앉고 시도때도 없이 경기하듯 기침에 축 쳐진 몸.. 할일은 태산인데 스트레스만 늘었다. 그러다보니 나물철. 서둘러 나물을 수소문하고 챙겨본다.. 앞마당 갈아놔야하고, 군데군데 잡초도 뽑거나 약이라도 쳐야 하.. 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2012.05.09
삼나물 먹어볼까~ 에전엔, 아주 옛날엔, 아니 더도말고 덜도말고 20년전엔 전화와 편지, 좀 있어보이려면 삐삐와 전자메일이 최고였다. 전화기를 노려보며 오지않는 연락에 혹은 수화기를 통해 건네오는 목소리를 그리워하며, 퇴근길 소품가게에서 새로나온 이쁜 카드가 없는지, 편지지가 없는지 들러보고.. 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2012.04.27
벌써 4월도 끝나가고.. 춘설과 함께 시작한 4월이 이젠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산골에도 서서히 개화가 시작되고, 제일 처음 이렇게 이쁘게 튤립이 꽃을 피웠다. 빠르기도 하지~ 그리고, 흙이 덮여진 관계로 기미가 안보였단 현호색... 낙엽과 흙을 치우고 났더니 요렇게 하늘하늘 꽃을 피웠다. 우여곡절 끝에 마.. 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201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