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산경 - 도종환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 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 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2011.05.27
추억 가끔 자료창고에서 옛날 글을 읽어본다. 마치 남의 이야기인양 새롭다. 내가 이렇게 생각한 적이 있나, 이런 글을 쓴 적 있나.. 글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이들은 괴로울 것같다. 아님 무척 똑똑하거나. 일년전에 쓴 글도 새롭게 다가오는데 평생을 글을 쓴 사람들은 자신의 글귀가 온 천지에 떠다니는.. 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2011.05.26
날개콩 요렇게 생긴 강낭콩 종류다.. 저렇게 꼬투리에 십자로 날개가 달려있다.. 어릴때 따서 껍질콩처럼 먹을 수 있다. 그냥 생김새가 특이해서 챙겨놨다.. 콩씨가 거의 자갈수준이다.. 그래서 파종시 물에 불려서 껍질이 터지면 심어야 한다. 사진처럼 불려지기까지 3일이 걸렸다. 그냥 밭에 심었다면 매일 .. 일상다반사/텃밭일기 2011.05.23
명이야, 놀자 요즘 산마늘 이용법에 올인이다...ㅎㅎㅎ 생나물이 나오는 철이니 이것저것 해봐야지.. 산마늘초고추장무침. 좀 시들하거나 손질하다 떨어져나온 녀석들을 모아 삶아 초고추장에 무친다.. 대공은 엄청 달다. 초장 양념에 설탕을 덜 넣어도 맛있을 정도다.. 질길것 같아 보이지만 야들야들.. 일상다반사/맛있는 이야기 2011.05.23
백두대간 산채축제 음식경연대회 울 동네서 백두대간 산채축제를 했다. 다른건 별로 볼거 없었고, 관심있는 요리경연대회를 둘러봤다. 시식코너도 있음 좋았으련만.. 관람객은 먹어볼 수가 없다. 난 음식은 무엇보다 맛이 먼저라고 생각하기 땜시.... 사진발 좋은 것만 찍어왔다...ㅎㅎㅎ 일상다반사/맛있는 이야기 2011.05.22
5월의 꽃밭. 튤립이 활짝 피었다.. 넘 이쁘다... 금낭화.. 난 저 꽃모양이 꼭 프랑스 귀족의 가발같아서 좀 웃긴다. 작년 가을 캐다가 포기하고 알아서 살아라.. 냅뒀는데 살아났다...!! 올해는 채종 잘 해서 늘려봐야겠다.. 흰색은 새끼손톱보다 작은 꽃을 피웠다.. 하하핫~ 일상다반사/텃밭일기 2011.05.22
찐빵들.. 헥헥.. 손꾸락에 통증이 장난이 아니다.. 이틀만에 800개 가까운 찐빵을 만들려니.... 나물은 넣고 만든 찐빵.. 나물을 뭘로 넣느냐에 따라 맛도 향도 다르다.. 요건 아가들에게 보낼 건강찐빵. 당근을 갈아서 넣고, 옥수수도 넣었다.. 당근을 좀 더 넣을까 싶은데 생각해보니 물 대신 죄다 당근을 넣었으.. 일상다반사/맛있는 이야기 2011.05.22
무늬잎 옥수수 쇼핑몰 사진이다. 이뻐서 챙겨왔다. 이렇게 이쁜 무늬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기대만 만땅~ 파종한지 4주째.. 잎에 슬쩍 붉은 색이 드는데 가끔 옥수수모종에서 색이 있는 애들이 있는데 그것과 비슷하다. 조금 더 자라면 확실하겠지~ 일상다반사/텃밭일기 2011.05.22
징징 체력고갈이다. 마음고갈이다. 감정고갈이다. 인내심도 바닥이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건지 밤이면 잠이 안온다..ㅠㅠ 그래서 밤새다가 담날 피본다. 난, 그냥 방관자로 살아야했나보다. 요즘 머릿속에 빙빙 도는 단어가 "징징", 과 "도피"다.. 실현불가능 단어. 내 징징거림을 받아줄 곳도, 도피를 할 .. 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2011.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