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발효식초/발효식초 만들기

꾸지뽕현미식초 만들기 - 막걸리 담기

하제식초 2016. 11. 27. 21:37

회원님이 보내주신 꾸지뽕이 있었습니다.

식초를 만드는 방법을 문의하셔서 같이 해보려고 합니다.

넉넉히 보내주셔서, 일부는 맛을 보고

일부는 현미와 섞어 막걸리를 담아 초를 앉혀보려고 합니다.


꾸지뽕에 대해 전혀 아는게 없어

검색도 해보고, 맛도 보고 했는데

확~ 땡기는 맛은 아닙니다...ㅎㅎㅎ

이것만으로만 발효시켜 식초를 만들면 감칠맛이 없을것 같아

현미를 섞어 술을 담습니다.


되도록 꾸지뽕을 많이 넣는 것이 좋긴 하겠지만

와인형식은 보내주신 분이 담는다고 해서

저는 곡물 섞는 것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만약, 막걸리로 만든다면 적절한 비율로 

마실때 맛과 향을 고려해 곡물 대비 10-30%정도 내외로 섞던데

식초는 후에 다시 가수를 하고 만들기 때문에

이 비율의 2-3배로 잡아도 괜찮을듯 합니다.


그래서, 현미와 동량의 꾸지뽕을 넣었습니다.

꾸지뽕의 수분율은 그리 많지 않아서 

수분 필요량의 50%만 꾸지뽕을 생각하고

나머지는 물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나온 레시피가


현미 5킬로, 꾸지뽕 5킬로, 물 5리터, 누룩 600그램


알콜도수가 13%정도 나오길 바래봅니다..-.-;;



제가 가마솥밥을 좋아합니다.

문제는 지을 줄 모른다는...ㅎㅎ

월동준비로 정신없지만 틈을 내서 가마솥밥을 해봅니다.






현미로 지었습니다.

가마솥이라 2시간 정도만 불렸습니다.

원래 시루에 찔때는 12시간 이상 불려야 했었는데

그건 편하네요..





고슬고슬 잘 지어졌어요.

누룽지도 만들려고 해서 살짝 타긴 했는데 

밥맛은...... 역시 좋네요. 





분량의 꾸지뽕, 물, 누룩을 넣고 잘 버무려줍니다..





물론, 손으로 터뜨려야 합니다..^^;

주물주물 하면서 꾸지뽕은 다 터뜨리고, 

대신 현미는 터지지 않도록 잘 버무려줍니다..





18-20도 정도의 실온에서 발효시킵니다.

수분이 별로 없지만 누룩을 넉넉히 넣어서 

시간은 좀 필요합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서 표면입니다..

한번 저어줍니다..





2주정도 지나서입니다.

윗부분보다 수분이 많아졌지요..

그래도 아직 밥알이 떠 있으니 발효중입니다.

아주 천천히 진행되니까 좀 더 기다려봅니다.

한번 휘이~ 잘 섞어줍니다..





3주 정도 지났습니다.

둥둥 떠다니던 밥알도 없습니다.

발효가 거의 끝났다는 것이죠..

표면 아래로 뭔가 건더기가 보이죠.

바로 아래부터 앙금이 가라앉아 있네요.


향은...... 별롭니다....ㅎㅎㅎ





고운체와 망사를 이용해 걸렀습니다.

12-13리터 정도 나온듯합니다.

이제 저온에서 2-3주 정도 숙성후에 식초로 들어갑니다..

색은 고운 편인데 향은 색을 쫓아가지 못하네요...ㅎㅎ





요즘.. 일이 좀 많이 밀려 식초가 좀 뜸하죠..^^;;

생강식초도 담고 있고,

이번주 안에 생강석탄주를 담을 예정입니다.

과정을 올려드릴테니 

저렴한 생강 이용해서 맛난 술과 식초 담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