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음식/장아찌

김장아찌

하제식초 2013. 3. 2. 15:37

 김장아찌는 먹어보지 못한 분들은 낯설기도 하겠지만

의외로 만들기도 쉽고, 묵은김 처치에 안성맞춤이다.

냉동실에 묵은 김이나 오래되서 보라색으로 변색한 김, 눅눅해진 김.. 모두 가능합니다.

또는 저처럼.......... 마트에서 아주 저렴한 김을 활용해서 멋진 밑반찬으로 환생시키는 것도 가능하구요..^^;;

 

생김 50장.

양조간장 300미리,

물엿 100미리(없음 설탕 100그램, 올리고당을 넣을경우엔 150미리)

물 150미리,

통깨 약간.

 

그리고........... 집에 있는 여러가지 맛내기 재료들, 없음 말구......

(마늘, 생강, 멸치, 다시마, 말린표고버섯, 북어포, 말린 새우, 양파, 무, 파뿌리, 사과, 배.... 등등을 말함)

참고로, 전 편으로 썰어 냉동시켰던 생강 2-3조각, 국물멸치 한수저, 명함크기 다시마 1장만 넣었음.

 

우선 분량의 간장, 물엿, 물을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맛내기 재료를 넣고 불을 줄여 중간 불정도에서 15분 정도 졸입니다.

불을 끄고 뚜껑을 닫고 차갑게 식을때까지 기다립니다.

 

김장아찌 간장물은 다른 장아찌의 국물과 달리 맛이 진합니다.

김에서 수분이 나오지 않아서 2-3번 끓여 붓거나 하지 않고,

김에 스며들면서 맛이 싱거워지기 때문에

맛을 보면 짜나?? 달다..?? 하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너무 짜거나 달다 싶으시면 물을 조금 타서 간을 맞추셔도 됩니다.

 

간장을 불에서 내리고 식히는 동안 김을 사진처럼 6등분으로 잘라둡니다.

넘 크거나 작으면 먹을때 모양이 흐트러져 보기좋게 담기 힘들어요..

 

간장이 다 식으면 채로 건더기를 건져내고

잘라놓은 김을 한번에 10장 내외로 집어올려 간장물에 풍덩 담갔다가 꺼내

간장물이 빠지도록 한 후에 그릇에 담습니다.

 

요렇게 간장물을 쪽 뺀 김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통깨를 뿌려줍니다.

이 통깨는 김과 김이 잘 떨어지도록 올린건데요,

먹을때 젓가락으로 집어올리면 한꺼번에 훅~ 올라오는데

이렇게 중간중간 통깨나 실고추,

혹은 당근을 가늘게 채썰어 몇개씩 올려놔주면

그것을 기준으로 떨어져 먹을때 적당량 집어올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간장물에 적신 김을 다 차곡차곡 쌓았으면

남은 간장물을 그릇에 붓고 하룻밤 정도 냉장고에서 재웁니다..

혹시 짜진다고 간장물을 붓지 않는 경우도 있을텐데

밤사이에 김이 간장을 더 흡수해서 국물이 좀 줄어듭니다..

안그럼 시간이 지나면서 김이 질겨지고 뻣뻣해져서 맛이 덜해져요..

 

또, 장아찌 만들면서 짠거 싫다고 싱겁게 하시는 분이 있는데

3-4일안에 먹어치울 장아찌라면 싱겁게 해도 되지만

좀 오래 두고 조금씩 덜어먹을 장아찌라면 어느정도 짜야 맛이 변하지 않고 끝까지 드실 수 있어요..

 

먹을땐 집게나 젓가락으로 적당히 들어올려

그릇에 담을땐 가위로 반, 혹은 십자로 잘라내 더 작은 크기로 내놓으시면 먹기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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