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음식/장아찌

깻잎된장장아찌

하제식초 2012. 7. 25. 12:15

원래는 늦가을 좀 두꺼운 깻잎을 갖고 소금물에 삭혀두고

긴긴 겨울밤 꺼내먹는 반찬인데 한여름에도 나름 잘 어울린다.

 

깻잎을 씻어 몇개씩 모아 포개놓는다.

 

1:5, 혹은 1:10정도로 소금물을 만들어 미지근하게 식혀 붓는다.

 

요렇게 눌러놓아 소금물에 잘 잠기도록 .. 

 

짠 소금물이면 담궈둔 상태로 냉장고에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먹을때마다 조금씩 꺼내 손질해 먹음 되지만,

슴슴한 소금물이라면 깻잎이 노랗게 삭으면 혹은 잘 절여진 상태면 꺼내서

찬물에 한번 헹궈 양념을 버무린다.

 

노랗게 삭지 않아도 먹을 수 있고,

짜다면 물에 좀 담궈 짠물을 빼서 사용하면 되고,

슴슴하면 그냥 한두번 물에 헹구고 짜내고를 반복하면 된다.

 

이때, 마지막 손질을 마친 깻잎은 꼭 먹어본다.

남아있는 짠맛의 정도를 익혀둬서 나중에 양념장을 만들때 이 짠맛에 가감하여 간을 맞추면 된다. 

 

이렇게 삭힌 깻잎은

된장, 고추장, 간장 어떤 양념장이든 잘 어울린다.

 

집된장(시판된장도 가능)에 육수(파뿌리, 양파, 마늘, 무, 말린버섯, 황태나 멸치등등..)를 섞어

짠맛을 맞춘다.

손질한 깻잎이 싱거우면 삼삼하게, 우려내도 짜다면 싱겁게 맞춘다.

간은 된장을 가감해도 되지만 농도도 중요하므로 소금이나 간장으로 맞추기도 한다.

 

여기에 물엿 혹은 조청을 섞어 간을 맞추고,

꾸미기 재료로 통깨, 다진 파나 마늘, 다진고추, 고춧가루등을 넣으려면 넣고 말려면 말고.....

불에 올려 바글바글 끓인다..

한소끔 끓고 나면 불을 끄고 차게 식힌다.

 

차게 식은 된장양념을 깻잎 한장한장 바르고 포개놓는다..

참고로.. 난 대충.... 깻잎에 된장양념을 한꺼번에 섞은 후 손으로 조물락조물락 무치고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놔둔 후 깻잎에 된장 맛이 들때쯤

한장한장 펴서 통에 담는다....^^;; 

 

통에 담은 모습.. 

 

서빙할때는 몇장 집어서 그릇에 담고

위에 실고추나 통깨등을 얹으면 품위가 있어보이나...

보통은 그냥 위에 통채로 꺼내.......

 

장아찌는 이름 그대로 "짠" 밑반찬이다.

그래서 요즘 싱겁게 만드는 것이 유행이나

차라리... 두장 먹을거 한장만 먹고 염분을 덜 섭취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베이킹을 하면서 칼로리 걱정하는 것이나

장아찌 만들면서 소금섭취를 걱정한다면

차라리.. 먹지 않는게 옳지 않을까..

안먹는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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