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맛있는 이야기

빠스?? 빠스!!!!

하제식초 2012. 11. 28. 21:40

빠스란 설탕을 코팅한 튀긴 고구마를 말하는데요,

분식중 하나인 맛탕과는 같으면서도 다른 간식입니다.

맛탕은 물엿이나 조청을 버무려 겉옷이 주르륵 흐르지만 단맛은 그리 강하지 않지만

빠스는 기름에 녹인 설탕코팅을 해서 손에 묻어나진 않지만 엄청 달아요..

 

오늘은 빠스에 도전했는데... 첫번째 시도는 실패.

그런데 나쁘지 않았어요~


그럼, 실패한... 방법 고백...ㅎㅎ

고구마를 한입보다는 조금 더 큰 사이즈로 잘라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놓습니다.

고구마는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상관없습니다. 취향에 따라..

이건 호박고구마입니다.

 

후라이팬에 고구마를 넣고 자작하게 기름을 부어 튀겨줍니다.

노릇해지도록 중불에서 바글바글.. 

 

고구마가 다 익을때쯤 설탕을 넣어줍니다..

요즘 귀찮니즘으로 대충 대충...하는 바람에 어른 밥수저로 2-3개 정도 휘리릭.. 뿌렸어요.. 

 

별다른 반응은 없고, 계속 지글지글 잘 튀겨지고 있는데...

사진은 잘 안보이지만 사실은 표면에 설탕결정이 조금씩 붙고 있습니다..

하여간 고구마가 노릇하게 다 변하면 건져내 식힙니다.. 

 

그럼.. 설탕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설탕은 기름에 녹지 않기 때문에 아래 사진처럼 기름과 따로 놀아요..

조심조심 기름을 따라내면 이 기름은 재활용할 수 있어요~

다른거 볶아 먹거나 달걀후라이 할때 쓰심 됩니다..

남은 설탕은 그냥................................ 버리면 되는데

실은 이 설탕이 원래는 녹아야 하는거죠..

고구마를 너무 작게 썰었더니 설탕이 채 녹기전에 탈것 같아 건져내는 바람에....

 

자.. 완성된 고구마설탕튀김입니다...ㅎㅎ

설탕이 좀 묻어나오긴 하는데 개인적으론 성공한 빠스보다는 낫습니다.

튀긴 후에 설탕을 뿌리면 되지 않냐 하시겠지만

튀긴 후에는 설탕이 잘 묻지 않습니다.

설탕과 기름은 별로 친하지 않으니까요..

근데 이건 적당히 설탕이 묻어 있어 먹기도 보기도 좋습니다.. 

어쨋거나 한접시 뚝딱...!!

 

다시 빠스에 도전합니다.

이번엔 설탕시럽과 고구마를 따로 만듭니다..

고구마를 중불에서 튀기고... 

 

옆에서 다른 후라이팬에

설탕 : 기름의 비율을 3:1로 맞춰 넣고 불을 쎄게 해줍니다.. 

 

약 2분전후로 이렇게 설탕이 녹아 덩어리가 집니다.

가운데 거뭇한 덩어리가 설탕, 주변에 허연 것이 기름입니다.

설탕은 기름에 녹지 않고 저렇게 서로 자기들끼리 엉겨붙죠.

그럼 불을 꺼줍니다...

이것은 옆에서 지켜보셔야 해요.

순식간에 설탕이 녹아 엉기는데 잘못하면 시커멓게 탑니다..

 

고구마가 다 튀겨지면 건져내 기름을 빼고

녹은 설탕이 있는 후라이팬을 중불로 달구고 튀긴 고구마를 넣습니다. 

 

보글거리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젓가락으로 잘 저어주면

사진처럼 녹은 설탕이 고구마의 표면에 붙기 시작합니다.

골고루 저어 고구마에 묻도록 해주고,

후라이팬의 바닥에 보면 응어리진 설탕이 보이는데요

보이지 않을때까지 잘 저어주면 됩니다.

 

거의 다 묻으면 하나하 따로 건져 접시에 올립니다.

여기서 또 주의할 것은 절대 포개두면 안됩니다.

식으면 철썩 들러붙어 안떨어져요...ㅎㅎ

하나하나 떨어뜨려 식히고, 식고 나면 손으로 집어 올려도 묻지 않습니다.

물론 기름은 살짝.....^^;;

바닥에서도 잘 떨어져요..

 

먹음직스럽죠~~

그런데 개인적으로 좀 달아요....-.-;;

표면이 마치 사탕처럼 코팅된 것이라....

 

이젠 후라이팬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위에 설탕사진처럼 위쪽의 물방울 같은 것이 설탕시럽이고

아래쪽이 기름입니다. 분리가 확실히 되지요.

이때도 역시 기름을 잘 따라내서 재활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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