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맛있는 이야기

산마늘(명이) 색다르게 먹기 2편

하제식초 2012. 5. 17. 01:05

지난 편에 이어 페스토로 이번엔 피자를 굽습니다.

산마늘로 피자를 굽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토마토소스가 들어갈때는 생잎을 그대로 얹어 굽고,

페스토를 쓰면 그냥 모짜렐라만 올려 굽습니다.

 

어느 방법을 쓰든 산마늘의 맛이 강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재료들은 넣지 않고 소스와 산마늘, 치즈만 쓰는 것이 좋습니다.

마늘향이 좋아서 가벼운 피자를 좋아한다면 굳이 루꼴라라는 서양허브를 쓰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집 식구는 신것을 싫어해서 토마토소스가 들어간 파스타나 피자를 환영하진 않지만

또, 파스타나 피잔 좋아합니다...(???)

때문에 크림스파게티나 알리오올리오, 봉골레, 페스토파스타 같은 토마토소스를 쓰지 않는 것과

피자도 토마토소스 조금 넣고 치즈만 듬뿍 올린 걸 좋아했는데

이 산마늘페스토를 얹은 고르곤졸라피자는 두손 벌려 환영하네요..

이게 얼마나 비싼 피잔데...........ㅠㅠ

 

재료입니다..

왼쪽부터 구운 호두, 산마늘페스토, 접시위에 고르곤졸라피자, 모짜렐라치즈, 파르마산치즈(각진덩어리),

그리고 피자도우가 있습니다..

 

호두는 견과류가 들어가도 되기도 하고 없음 안넣기도 하는데

아몬드나 호두등 구운 견과류가 살짝 들어가면 나름 고소한 것이 맛있습니다.

이렇게 요리에 넣을때는 후라이팬이나 오븐에 한번 구워서 넣는 것이 고소한 맛을 훨씬 더해줍니다..

 

우선 도우를 반죽합니다.

피자빵을 만드는데요..

울집은 얇으면서도 폭신하고 쫄깃하면서 바삭한 (잉??) 것을 좋아해서 직접 반죽해야 합니다.

생반죽이어야 이런 맛을 내거든요..

반죽을 반을 나눠서 하나는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2-3일 정도는 보관가능합니다.

굽기 한시간 전에 꺼내서 실내서 녹여 사용하면 됩니다.

 

우선 팬에 반죽을 넓게 폅니다..

사각팬 밖에 없어 울집 피자는 늘 사각피자.

 

어제 만든 산마늘 페스토를 듬북 떠서 올리브유를 뿌리고 얇게 펴바릅니다.

마늘을 좋아하시면 두툼하게 올리셔도 됩니다.

 

구운 호두를 올립니다.

이건 있음 얹고 없음 말고...

 

모짜렐라를 올리고...

 

이것이 고르곤졸라 치즈인데요,

푸릇푸릇한 것이 푸른곰팡이입니다.

냄새도 고약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식으로 치면 청국장 같이 푹~ 곰팡이가 퍼지도록 숙성시킨거라 맛은 꼬리~ 하면서도 고소합니다.

 

대충 손으로 으깨서 올립니다.

 

이것이 파마산치즈인데요,

피자집에서 보는 파마산가루치즈는 일종의 가공치즈고..

요것이 진짜 파르마산치즈인데...

고르곤졸라처럼 가격이 사~~악~~합니다만, 맛들이면 또... ㅠㅠ

피자에도 뿌리지만 파스타나 샐러드에도 뿌려주면 짭짜름하고 고소한 맛을 더해줍니다..

 

이걸 갈아서 살짝 얹고, 굽습니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도우가 폭신하면서도 쫄깃하고도 부드럽습니다..

구멍 숭숭...

 

 

빵 위에 푸르스름한 것이 곰팡이.. 고르곤졸라죠.. 

 

사각이라 이렇게 밖에 자르지 못하는..

 

그런데 고르곤졸라 피자의 또 다른 별미는... 꿀이죠.

꿀 찍어 먹는 피자.

울집에 꿀을 쟁여둘리는 없고..

남은 반죽이 있으니 내일 마트가서 꿀 한병 챙겨와야겠어요..

 

희안하게 마늘과 잘 어울리는 피자..

페스토라 그런지 알싸한 마늘향이 진동하는데 여기에 달콤한 꿀을 곁들이면

꼬리꼬리하면서 고소한 치즈와 알싸한 마늘, 그리고 달콤한 꿀이 어울려 한층 맛날거 같아요~~

 

 

이번엔,, 페스토 만든다고 하고 잘라내서 남은 대공과 꽃대요리 하나.

 

갈아놓은 돼지고기랑 볶아주는데

향이 강한만큼 돼지고기임에도 마늘, 파,,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됩니다.

대공을 비슷한 길이로 숭덩숭덩 잘라놓습니다. 

 

갈은 돼지고기를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넣고 잘 풀어주며 볶습니다.

소금과 후추가루로만 간을 살짝 해주고 미리 재워놓지 않아도 됩니다.

더불어 다진 마늘 같은 양념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갈은 돼지고기는 앞다리인지 뒷다리인지.. 기름이 별로 없는 살코기 부분입니다. 

 

고기가 반쯤 익으면 손질한 산마늘을 넣고 볶습니다.

 

 

달달 볶아 줍니다.. 달달...

 

전체적인 맛은.. 요 "굴소스"로 맞춥니다.

중국거 아니고 국산이라 덜 느끼하고, 매콤한 맛이라 이거 하나면 웬만한 볶음 요리는 끝. 

 

살짝 넣고 쎈불에 볶으면서 간을 봅니다.

모자라면 조금 더 넣고 한소끔 볶은 뒤 불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그릇에 담아 먹습니다.

생각같아선 색색의 파프리카나 하다못해 당근이라도 채썰어 색을 맞췄으면 좋으련만..

전... 푸드데코레이터가 아니라.... 미식가가 되고 싶습니다.

맛난 것 먹는 사람....ㅎㅎㅎ

 

산마늘은 열을 가하면 진짜 마늘과 달리 매운맛이 확~ 없어집니다.

매운 맛이 버거운 분들, 대공과 꽃대 처리가 어려운 분들..

이렇게 볶아 드세요~

연하고 달달한 맛이 납니다.

 

술안주도 되구요, 갈은 고기라서 수저로 떠서 밥에 얹거나 비벼 먹어도 맛있습니다.

물론..... 생곰취에 밥 얹고 저 볶음 한수저 올리고 고추장 얹어 먹음..... 추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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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 요리는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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