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맛있는 이야기

마무리가 아쉬운 치아바타.

하제식초 2012. 5. 18. 23:43

치아바타는 이탈리아 빵입니다.

 첫번째 발효로 발효력이 좋은 발효종을 만든 후에 밀가루를 덧넣어 2차 발효를 시킵니다.

덕분에 제대로 빵을 맛보려면 거의 하루가 걸립니다.

제대로 빵이 구워지면 겉은 바싹하고 속은 부드럽고 쫄깃한, 폭신거리는 빵이 됩니다.

바게트와 식빵의 중간정도 위치에서 쓰입니다.

바게트로 할 수 있는 것 모두, 식빵으로 할 수 있는거 모두 가능하죠..

 

우선 1차 반죽을 합니다.

1차 반죽은 젓가락 혹은 거품기등으로 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해놓고,

 

 

이렇게 수분이 날라가지 않도록 해서 실온에서 최소 13시간 이상 둡니다. 보통은 15시간 내외.

그래서 전날 오후에 반죽해 놓고 다음날 오전중으로 2차 발효에 들어가죠..

 

 

이것이 15시간이 자난 발효종입니다.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죠.

효모가 신나게 발효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재료를 더 넣고 반죽을 해줍니다.

10분 정도 치대야 하는데... 전 귀찮아서 대충 섞어버렸습니다.

여기서 1차 실패..^^;;

 

 

이렇게 얼기설기 해서 2시간 발효합니다..

 

그럼 이렇게 질척이는 반죽이 되는데 덧밀가루를 뿌리면서 성형을 해서 팬에 올리고 다시 2시간 발효를 시킵니다.

 

 

요렇게 성형을 해놓고 발효를 시키는데 구찮아서... 30분 후에 그냥 구워버렸더니...

 

요렇게 빵~ 터진 빵이 되어버렸습니다..

부풀긴 했으니 실패는 아니지만

내부의 구멍 숭숭 폭신한 스폰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ㅋㅋ

그래도 고소한 빵 냄새와 쫄깃한 겉부분은 그럭저럭 만족스럽네요..

 

 

페스토를 올려 구워먹을려고 했건만

밀가루홀릭 울엄마의... "빵 구웠니.." 하는 화색이 도는 목소리에

그만.. 엄마의 아침으로 다 내주기로 했습니다..

 

조만간 시간 잘 지켜 다시 폭신한 빵을 구워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