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음식/전통주

이양주 3편, 술 뜨기 및 거르기

하제식초 2011. 12. 13. 17:03

밑술을 넣고 48시간 발효 후 냉각 했습니다.

냉각후 2차 발효시킵니다..

 

아래 사진상으로 잘 보일지 모르지만

윗면에 맑은 액체가 보입니다..

단양주일때는 볼 수 없었습니다.. 제가 잘못 담았는지 모르지만...ㅎㅎ

테두리에 항아리 입구까지 부풀었던 것이 보입니다..

넘칠줄 알았는데 다행히 넘치지는 않고 소청이 일부 젖어서

혹시나 잘못 균이 퍼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단양주와는 다르게 표면에 전혀 곰팡이가 피지 않았습니다..

 

2차 발효 후 20일 정도 지나 용수를 박아 놓습니다..

청주를 뜨기 위함입니다.. 

 

청주를 뜨고 나면 저렇게 가라앉는데 여기에 다시 물을 부어놓습니다.

물은 항아리와 용수 사이의 건지 위로 뿌립니다..

하루가 지나면 다시 표면이 위로 올라와있습니다..

2-3일 후에 두번째 술을 뜹니다.. 

 

이렇게 뜨는 청주가 우리 고유의 전통주입니다.

전통주라고 특별한 방법이 있는게 아니라

문헌상에 내려오는 술을 빚는 방법대로 거른 술을 말합니다.

저 청주를 끓여 내리면 소주가 됩니다..

흔히 생김새를 보고 탁주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돗수도 높고 술의 향과 맛이 진하게 녹아있지만

부드럽고 깨끗한 뒷맛이 아주 좋습니다.

예로부터 이 청주는 제사때 쓰거나 귀한 손님이 오거나 집안에 어르신들에게만 올린 술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혹은 세번째 뜨는 술은 집안 잔치나 방문객, 집안 남자들의 술상에 올랐다고 합니다.

보통 이렇게 뜨는 술은 2번 혹은 3번정도만 합니다.

그 이상이 되면 술맛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더하는 물의 양은 떠낸 물의 양과 비슷하면 됩니다.. 

 

청주를 뜨고 다 뜨고 나면 이번엔 막걸리를 내립니다.

청주를 떠내고 용수를 꺼낸 후에 물을 부어놓습니다.

잘 휘저여 섞이도록 하고 하루정도 놔둡니다.

시간이 없으면 그냥 청주 뜨고 곧바로 물을 부어 걸러도 되고 2-3일 정도 지난후 걸러도 됩니다. 

 

소독한 통 위에 쳇다리를 올려놓습니다.

저 쳇다리는 막걸리 2병과 바꾼 겁니다...^^;;

깔끔하고 튼튼하게 잘 나왔습니다.

술도 거르고 혹시나 멧돌을 쓸 일이 있으면 멧돌을 받쳐도 되고

두부를 거를때도 쓰입니다~~

 

 쳇다리 위에 체를 올리고 항아리에서 술을 퍼내 담습니다..

 

사진처럼 손으로 편편하게 눌러서 술을 짭니다.

너무 비비거나 주무르면 건더기가 너무 나와 맛이 떨어진답니다..

 

다 짜낸 술찌거미.. 약간 물기가 있습니다.

 

다내려진 술.. 뽀얀게 우유같네요..

 

통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요즘 같은 날씨엔 열흘정도 갈 수 있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