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음식/전통주

이양주 1차 발효후 사진

하제식초 2011. 11. 18. 13:33

 언제나 밥이 문제다... -.-;;

첫번째도 고두밥을 찰밥으로 만들어 고생시키더니

이양주 밑술도 불린 쌀을 갈다가 실패해서 고두밥으로 쪄버린... 희안한 상태로 담았다....ㅠㅠ

그래도 나름 열심히 혼화시켜 쌀알이 떠오르고 거품이 보글보글 떠오를만큼 주물러 담았다.

온도는 지난번 너무 쌓놔서 급격히 올랐던 기억을 되살려 담뇨 두장으로 엎어놨다.

실내온도는 약 18도 내외..

적당한 온도인 25도에서 너무 떨어져 처음엔 담뇨 2장을 씌워놨다..

그제 11월 16일 오후 3시 입항.

11월 17일 오전 10시가량까지 담뇨 두장을 둘렀다.

손을 넣어보니 항아리는 찬기운이 사라지고 미지근도 아닌 그저 찬기 사라진 정도여서

담뇨 한장을 걷어내고 외출...

저녁 8시쯤 손을 넣어보니 미지근.

다시 담뇨를 덮어준다.. 밤이면 실내온도가 더 떨어지지....

 

원래 계획은 입항한지 40시간에 걷을 생각이었으나...

늦잠을 자는 바람에 42시간 만에 냉각에 들어갔다...ㅎㅎ

원래 백설기는 36시간, 고두밥은 48시간이 정석이나

외관은 백설기 먹어보면 고두밥인 상태여서 퉁쳐서 40시간에 냉각할 생각이었는데.......ㅋㅋㅋ

 

하여간 일어나자마자 항아리를 만져보니 따듯하다..

지난번처럼 너무 뜨겁지도 않은게 온도가 과하게 올라간건 아닌거 같다.

항아리 옆면에 귀를 대보니 뽀글뽀글.. 합창이다..!!

이불을 걷어내고 뚜껑을 열으니 물론 물방울이 흥건하다..

조금 발효가 과하게 되긴 된것같다..

새벽에 일어났음 좋았으련만......ㅠㅠ

면보를 걷으니 향이 많이 올라오지 않는다.

설마 하고 고개를 넣어보니 웩~~~  숨이 막힐 지경이다~

독한 술향에 기침에 콜록콜록~~~

 

흐린 날씨에 실내가 흐려서 사진이 약간 어둡게 나오긴 했다..

표면엔 마치 누룩을 수곡시켜 놨을때처럼 약간 진한 갈색이다.

밑술 뱔효는 처음이라 이게 뭔 상태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뽀글뽀글 거품 올라오는 소리와 모양이 참 경쾌하다.

동영상은 후레쉬로 비춘 표면을 찍은거다.

잡음이 좀 있지만 뽀글뽀글 소리와 표면에 거품 터지는 모양이다.

소리가 넘 이뻐서....ㅋㅋ

 

얼른 욕실로 가져가 냉수를 틀어놓고 담궜다..

온도계를 가져다가 가운데 꼽아보니 38도 정도 나온다..

다행히 40도는 넘은거 같지 않다..

 

온도계 씻어서 넣어놓고 담뇨 걷고 다시 들여다보니

표면에 떠있던 누룩이 가라앉은듯하다..

 

냉각시작한지 3시간 정도 지나자 항아리도 차갑게 식었고

표면에 뽀글뽀글 올라오던 것도 없어지고

테두리에 물이 보인다..

꺼내서 보관온도 2도짜리 영업용냉장고에 넣어버렸다..

 

현재 예정으로는

밤에 쌀을 씻어놓고 내일 아침에 고두밥을 쪄서 밑술을 만들어 다시 넣는거다..

잊지말고 구절초를 넣어야지~~

 

그리고 요건,

첫번째 담근 술을 뇌물로 받치고 만든 항아리 받침대...^^;;

첫번째 술 담을때 방바닥에 그냥 항아리를 놔뒀더니 미친듯이 온도가 올라가버렸다..

해서 절실하게 받침대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구하기 어려웠는데

마침 옆집이 내부수리중이라 자재도 많고 전문가(!)도 많아서

막걸리 한병이랑 바꿨다....ㅋㅋㅋ

나중에... 쳇다리도 만들어 달라고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