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음식/전통주

이양주 2편, 덧술담기

하제식초 2011. 11. 25. 08:54

 덧술은 1차로 누룩을 발효시켜 최대한의 발효력을 만든 후에

그것을 이용해 담는 술을 말합니다.

얼마전 밑술(1차 발효)을 담아놓고 덧술을 담는 과정입니다.

 

밑술이 발효된 후에 냉장고에서 2도로 저온저장된 상태입니다.

밑술을 담은 후 72시간 안에 덧술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발효가 되면 빠른 시간안에 냉각시켜야합니다.

자연 혹은 선풍기나 찬물에 담궈놓는 것보다 1차로 항아리를 냉각한 후에

냉장고에 넣어 빠르게 냉각시키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냉각시키기 전에는 표면에 쌀이나 누룩이 두껍게 떠있었는데

냉각시키고 나니 모두 가라앉고 밥알만 동동 더있네요~

 

 

밑술 넣기 전에 방안에 꺼내놓았더니 밥알아 내려가고.... 

 

고두밥을 찌고 말리는 사이에 양푼에 밑술을 덜어놓습니다.

항아리의 바닥에 가라앉은 것까지 박박 긇어 놓습니다.

방안이 따듯해서 그런지 온도가 높아지면서 보글보글... 거품이 오르고 밥알이 다시 떠오르네요.. 

 

밑술에 고두밥을 넣고 40분 정도 혼화시키니

표면이 매끄럽고 가라앉았던 밥알이 떠오르고 그 사이로 방울이 뽀글거리기 시작합니다.

입항을 해도 될듯합니다..

구절초주를 담으려고 했으니 손질해놓은 말린 구절초를 넣고 대충 버무린 후에 입항합니다..

 

항아리에 넣고보니 ... 항아리가 작습니다..

끓어오르면 어쩌나 걱정스러웠지만.. 그래도 꼭꼭 담습니다..

또, 표면에 거친 덩어리는 혼화시키던 다라이에 한줌 누룩을 담고 비벼서 싹싹 긇어 표면에 얹은겁니다.. 

 

뚜껑을 덮고 고두밥이니 다시 48시간 발효를 해야 합니다..

근데 42시간 발효시키고 술 온도가 35도가 되어서 냉각시켰습니다..

그리고 2차 후숙중입니다..

 

발효 중간에 뚜껑 끝까지 부풀어올랐다가 내려간 흔적이...-.-;;

 

2차 숙성 1주차엔 술맛이 상당히 씁니다.. 쓰기만 하고 별 맛이 없습니다.

2주차 정도 되면 쓴맛이 줄어들고 단맛이 나기 시작합니다..

3주차가 되면 단맛과 함께 톡 쏘는 맛이 더해집니다...

 

구절초향이 궁금해 자꾸 열어보는데 소량을 넣었음에도 향이 진하다고 합니다..

(술을 못마시니 대신 술맛봐주는 사람이....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