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맛있는 이야기

비오는 날, 냠냠

하제식초 2011. 7. 7. 19:31

 또 비가 온다길래 밀린 바깥일을 한꺼번에 몰아 해치웠지요..

덕분에 비는 맞지 않았지만 몸은 찌뿌둥~~

 

요즘 감자가 싸죠..

햇감자라 뭘 해먹어도 맛있습니다.

감자전, 감자찌게, 감자옹심이, 감자볶음, 휴계소감자, 감자스프....

그중에 요렇게 해먹는 감자전도 있습니다..

 

우선, 감자를 손질해서 아주 얇게 채썹니다.

감자채볶음 할때보다 더 가늘게 가늘게..

그런데 사진은 좀 굵죠.

배가 고파 정신없이 썰었더니...ㅋㅋ

 

양파도 같이 채썰어 섞은 후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대충 무쳐놓습니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채썬 것을 사진과 같이 얇게 펴서 중불에서 10-15분 정도 튀깁니다.

사진은 좀 두꺼운데 큰걸 골랐더니 하나만들기엔 넘치고 2장은 너무 얇고 해서

그냥 한번에 부어버렸지요...

 

한쪽면이 이렇게 노릇하게 될때까지 구워 뒤집습니다.

덜 익으면 하나하나 떨어지는데

이렇게 노릇하고 바삭하게 구워지면 한꺼번에 뒤집을 수 있습니다..

거뭇한 것은 태운게 아니라

이전에 해먹은 휴계소 감자의 잔재들.....ㅋㅋ

뒤집어서 역시 10-15분 정도 구워 노릇하게 만듭니다..

 

완성!!!

양쪽 다 노릇하게 구워지면 뒤집게로 들어올리면 한꺼번에 올라옵니다~

덜 익으면 후드득 떨어지니까.. 전체가 바삭거리도록 구워주세요~

가운데 누리끼리한 것은 먹다 남은 치즈를 올린겁니다.

칼로리 만땅~~~!!

덕분에 아침부터 종종거리며 돌아다녀 허기가 지다못해 어질어질한걸 극복했지요.. 

치즈가 올라가지 않았으면 간장을 찍어먹구요,

취향따라 케첩을 뿌려 먹어도 맛있어요..

 

바삭거리고 폭신한 감자의 맛~

프랜치후라이를 넙적하게 만들어 놓은 맛이예요..

어르신들은 안맞을지 모르지만 젋은 사람이나 어린아이들은 좋아할거예요~

 

그리고, 새로운 먹거리에 도전.

요것이 쥐꼬리무입니다.

rattail-radish 라고 하거나 radish-pot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크는 것은 무인데 뿌리를 먹는게 아니라

꽃이 피고 달리는 씨방을 먹는거죠.

무엇보다 잘 크고 많이 달려요.

뿌리는 무처럼 굵어지지 않구요, 대신 열무처럼 잎이 무성히 자라다 꽃대가 올라가고 꽃이 지면 씨방이 달리죠..

동남아시아의 채소랍니다.. 

 

이거슨 골든슈가피.

꼬투리 먹는 강낭콩인데 노란색.

저렇게 얇을때 수확해서 볶아 먹거나 삶아 샐러드 해먹거나.

아님 생으로 먹는데 초록색슈가피보다는 덜 달아요.

햇빛이 모자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수확해서 손질하고 볶을 준비 끝.

덤으로 양파도 같이 준비합니다.

 

대충 이렇게 기름에 넣고 볶습니다.

전 오늘은 국산매운 굴소소를 썼습니다.

여름에 온갖 채소를 간단하게 굴소스에 볶으면 별미반찬이 되지요.. 

 

맛은요...

골든슈가피는 아작아작한 맛입니다.

쥐꼬리무는.... 약간 쓴맛이 있습니다.

근데 어린 것은 쓴맛이 덜하고 통통하게 씨가 앉으려고 하는 애는 좀 쓰네요.

어디서고 조리법이 없어서 대충 볶았는데 원래 쓴맛이 있는건지

너무 늦게 따서 쓴것인지는 저도 몰라요~~

질감은 껍질콩 먹는 맛입니다.

둘 다 억쎈 감은 없고 마치 볶은 고추처럼 아작거리네요..

 

아.. 올 여름 밑반찬 하나는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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