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우리집은 지금 발효중..-.-;;

하제식초 2013. 8. 3. 15:47

요즘 집수리도 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 각종 발효통들이 집안 구석구석 여기저기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제 손길을 기다리고 있네요..

 

올해 매실은 설탕을 50%만 넣고 시도해봤습니다.

황매여서 괜찮을까 싶은데 발효과정이 조금 과격(?)하네요..

거품도 향도 강하게 나고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진동하는 술냄새...ㅎㅎ

 

3주만에 거르고 잠시 후숙중입니다.

혹시나 하고 당도를 재봤더니... 34브릭스 밖에 안나옵니다..

어여 후숙을 멈추고 밀봉 저온숙성을 시켜야 겠네요.

 

맛은........... 황매실액 그대로 입니다.

시큼시큼 꼬리꼬리...

당도가 획기적으로 낮은건 맘에 들지만 입맛엔 영... 전 그냥 60%로 해야겠어요...ㅋㅋ

 

거르고 건지를 활용해 식초를 만들까 했건만...

건지가 대부분 걸죽한 상태라 그냥 건지를 체에 받혀 나온 액을

희석시켜 당도를 맞춰 이렇게 알콜발효를 시킵니다.

 

사진의 파란색 실리콘 마개는

1리터 혹은 500미리 짜리 생수병의 입구에 꼭 맞습니다.

덕분에 아주 소량의 술을 실험적으로 만들때 좋네요..

 

종초는 술을 더한지 10일째, 초산검사를 했더니 3%가 나옵니다..

몇일 안으로 높아지길 바라며 이번엔 국순당 제주인 예담을 준비했습니다.

 

조만간 발효식초를 위해 현미막걸리를 배운대로 담아볼 생각입니다..

아........ 실험실을 차리든가 해야지 이러다 조만간 길바닥에 나앉지 않을까 싶네요.. ㅠㅠ

 

나의 미니발효실..ㅎㅎ

조그만 박스 안에 전기방석을 깔고 맨드라미 발효액으로 알콜발효중인 병과

매실건지로 알콜발효중인 파란마개병과 종초가 한창 발효중입니다.

 

얼마전 한창 비가 와서 기온이 낮을땐 둘둘 쌓아 "고"로 맞추고 보온을 해도

30도 넘기가 힘들더니 요즘엔 날이 더워서인지 "저"로 맞추면 30도 턱걸이,

"고"로 맞추면 35도를 넘고.. 해서 저렇게 박스를 해서 "저"로 맞추고 살짝 타월을 둘르니

32-33도를 왔다갔다 하네요..

 

알콜발효 역시 약 25-28도 정도가 좋은데 그냥 놓으면 그 온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해서 저렇게 그냥 전기방석 위에 놓기만 했더니 매일 부글부글 잘 끓어오릅니다..^^;; 

 

그리고 부엌엔 맛이나 보려고 일반현미식초에 계란을 담궈놨습니다.

완성되면 맛이나 보고.. 계속 만들지 고민해봐야겠어요..

이게 안되면 초콩으로 갈아타야지....ㅋㅋ 

 

여기까지면 좋은데.. 또 하나의 발효통이 있습니다.

빵을 만들기 위한 천연발효액을 앉혔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어 먹은 빵중에 제일 맛있었던게 이 천연발효종 빵이여서

더운 여름을 이용해 다시 도전합니다..

더군다나 천연발효에 잘 어울리는 통밀도 한포대 사놨겠다 양을 늘려 듬뿍 만들었습니다.

 

아.. 돌봐야 할 아그들이 좀 되네요..

마당에도 한놈 있는데...ㅠㅠ

 

할일은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아....... 돈되는 일은 없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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