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음식/그외 발효음식

초란 만들기

하제식초 2013. 8. 3. 15:20

초란은 말 그대로 식초에 담근 계란인데

많은 분들이 계란을 먹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초란은 계란섭취가 아니라 계란 껍질 성분인 칼슘을 섭취하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식초와 함께 섭취하면 훨씬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초란의 효능은 계란 성분이 아닌 칼슘과 식초의 효능이 더 크죠..

 

초란을 만들기 위한 식초는 천연발효식초든 양조식초든 상관없지만

초산함량이 6% 내외가 되어야 계란 껍질이 녹습니다..

산도가 낮은 천연식초는 껍질이 잘 녹지 않을뿐더러

낮은 산도로 살균이 되지 않아 불량식폼(!)이 될 위험성이 큽니다.

 

때문에 되도록이면 산도가 높으면서도

식초를 직접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성분이 많이 함유된 천연식초를 이용하면 좋지만...........

 

이런 식초를 찾기가 힘드니 그냥 시판 현미식초를 이용합니다..^^;;

 

아울러 계란 역시 농장에서 직접 갖고 온 유정란이 좋긴 하지만

그것이 어려우면 그냥 마트에서 파는 계란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

계란 껍질에 무언가가 인쇄 된 것은 쓰지 마세요~

 

쓰여진 것을 지우려면

흐르는 물에 행주나 손으로 문지르면 없어지기도 하고

베이킹소다를 뿌린 후 닦아내면 싹 닦아집니다..

 

이렇게 여러가지를 체크하려면 골치아프지만

워낙 초란의 효능이 여자들이나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겐 킹왕장~! 이기 때문에

꼭 시도해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초란의 제일 첫번째 효능은

역시, 칼슘의 힘!!! 입니다.

 

뼈에 아주 좋기 때문에

여성들에겐 골다공증, 관절염 예방 혹은 보조영양제로 좋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튼튼한 뼈를 선사해줍니다.

 

그외 효능은...... 각자 검색을 통해..^^;;

 

그럼 재료를 준비합니다.

유리병과 식초 900ml, 달걀 6개 정도입니다.

 

여기서 식초의 양과 계랸의 수는

정해진 식초의 양에 녹을 수 있는 계란의 숫자이기 때문에 맞추시는 것이 좋고,

(안그럼 계란 껍질이 잘 녹지 않아요~)

대충 비율을 맞춰 준비하심 됩니다..

 

 

 

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인쇄된 달걀이기 때문에 4개만 넣고

식초는 약 600미리 정도 부었습니다..

아주 살짝 간만 보고.. 나머진 식물영양제로 쓸 생각이랍니다..^^;;

 

응??

계란은 씻지 않나요..??

일부러 씻을 필요까진 없습니다.

식초의 높은 산도로 넣자마자 살균이 되어버리기 때문이죠..

 

그래도 불결하니 씻고 싶다.. 면, 흐르는 물에 한번 씻어주셔도 됩니다.

아님 베이킹소다를 솔솔 뿌려 씻어내셔도 됩니다.

 

 

보통 일주일이면 껍질이 대부분 녹고

계란 안쪽의 불투명한 막만 남습니다..

만약 식초의 양이 부족하면 껍질이 다 녹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달걀이 잠길 정도로 식초를 부어주세요..

통이 넓으면 식초가 정해진 양보다 더 들어갈 수 있지만

더 들어갈 경우엔 상관없고, 적으면 껍질이 다 녹지 않으니

이왕이면 조금은 넉넉히 부어주는 것이 좋겠죠..

 

 

2일째.

 

시간이 지나면 표면에 거품과 찌거기가 생깁니다.

아마도 달걀 껍질에 붙어 있는거 같은데... 씻어서 할걸.. 이란 생각도 들고,

담번에 씻어서 해보면 이런게 안생길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하루가 지나니 달걀의 느낌이 말랑합니다.

거품도 줄어들고 달걀은 빵빵~ 해진듯..

 

군데군데 이런 하얀 반점이 생기는데

이곳이 두께가 얇은 곳인가봅니다.

먼저 내피가 드러날듯.... 

 

 

3일째 달걀.

 

초를 많이 빨아들여 달걀이 통통..

윗면에 달걀이 드러날 정도가 되어 식초를 조금 더 부어줍니다. 

 

많은 부분이 희끗희끗. 

 

조심스레 한개 꺼내 상태를 봅니다.

힘을 쥐면 빵~ 터질듯, 탱글탱글합니다.

손으로 누르니 쑥~ 들어갑니다. 

 

손으로 가볍게 문지르니 버적거리는 것들이 생기고

문지른 부분은 벗겨집니다.

껍질의 칼슘성분이 한창 삭는 중입니다. 

 

문지른 부분에서 안쪽이 보입니다..

이 하얀 것들이 모두 식초에 녹고 나면 먹을 수 있습니다..

 

 

4일째..

 

빵빵하고 통통한게..

왜 이런것만 보면 터뜨리고 싶어지는지..........

오늘도 꾹꾹 참아봅니다...ㅎㅎ

 

 

 

5일째, 계란이 터질 것 같아.......

 거르기로 합니다..

 

 

우선 체에 받혀 눈에 보이는 앙금을 걷어냅니다.

 

 

달걀은 이렇게 따로 덜어냅니다.

껍질이 좀 덜 삭았네요..

충분히 삭을때까지 기다리는 인내를...^^;; 

 

건드리면 그냥 터질듯한 놈에게 바늘을 찔러 터뜨립니다..

이 달걀은 원래 먹지 않습니다.

비린내도 심하고.. 흐흑...

그래도 시청각교육을 위해~

 

껍질이 흐물거리죠..

흰자 외에도 물 같은것이 나오는데

이것이 달걀 껍질을 파고 들어간 식초입니다..

노른자는 초성분에 의해 살짝 굳어진 듯.. 

 

노른자와 껍질을 들어낸 흰자와 식초들.. 

 

그리고 처음에 건더기를 걸러낸 아랫부분..

모래처럼 생긴 것이 껍질이 삭아 부셔진 것들입니다.

이게 칼슘성분이고 식초속에 다 녹아야 합니다. 

 

걸러낸 식초와 달걀을 터뜨려 얻은 액, 모두 모아서

고운 천에 걸러줍니다.. 

 

이렇게 맑은 칼슘식초가 나왔습니다..

 

맛을 보니 시큼하면서 약간 씁쓸한 맛도 있네요.

칼슘성분이 씁쓸하니 그 맛이 나나봐요.

그래도 선호하는 맛은 아니고.. 달걀까지 섞었다면 좀 ................. 

 

이걸 매일마다 밥수저 1-2개 양을 드심 됩니다.

역한 맛이 없으니 발효액이나 꿀과 함께 희석해 드시면

식감이 나쁘진 않을거 같네요..

 

덧붙여.. 버려지는 달걀 속이 아까우시다면...

달걀을 구입하신 후 깨끗이 씻어 보관하면서

요리를 하고 남은 껍질을 모았다가 사용하시면 됩니다.

 

6개 정도의 분량에 900ml가 적당하지만

혹시 일주일이 지나도 다 녹지 않았다면

식초만 따라낸 후에 곱게 걸러 섭취하시고,

껍질에 다시 새로운 식초를 부어놓으시면 됩니다..

 

'발효음식 > 그외 발효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연발효종 늘려먹기  (0) 2013.08.12
천연발효빵 만들기  (0) 2013.08.08
요리술, 맛술 만들기  (0) 2013.04.03
다래와인 시도.  (0) 2012.09.27
포도발효액종  (0) 2012.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