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음식/그외 발효음식

요리술, 맛술 만들기

하제식초 2013. 4. 3. 21:45

지난번 담은 오미자주로 별렀던 맛술을 담아봅니다.

술 담는건 재밌는데 거른 청주나 탁주를 처분못해 고민하던중

청주를 이용해 양념인 맛술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맛술 혹은 요리술, 미림, 미향이라고 불리는 술은

통상 알콜돗수가 12-15도 내외의 술이지만

각종 첨가물로 인해 주류가 아닌 조미료로 이용됩니다.

주로 고기나 생선의 비린내나 잡내를 제거하고 연육작용도 해줍니다.

일본 요리에 많이 쓰이긴 하지만 한식에서도 요모조모 쓸모가 있습니다..

 

우선 준비물은 청주와 각종 첨가물 역할을 할 재료가 필요합니다.

청주의 알콜성분이 비린내나 잡내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므로

이외에 연육작용이나 맛을 더 풍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재료를 선별해주면 됩니다.

그러나 맛을 더해주는 조미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므로

멸치같은 맛내기용 재료들은 넣지 않습니다.

 

주로 마늘, 생강, 파뿌리, 양파, 고기나 생선요리에 들어가는 과일이나 채소가 좋습니다.

전 집안에서 굴러다니던 시들어가는 과일을 넣었습니다.

재료들이 없다면 그냥 마늘, 생강, 양파만 넣어도 됩니다.

마늘이나 양파는 가열하는 과정에서 강한 향이나 매운 맛이 휘발되어 버리지만

생강은 양이 과하면 쓴맛으로 남습니다.

때문에 생강의 양은 잘 가늠해서 넣어주세요..

 

 

병에는 재료를 가득 채워도 되고 반만 채워도 됩니다.

전 굴러다니는 과일들이 많아 가득 채워졌네요..

이대로 냉장고 혹은 서늘한 곳에두고 한달 정도 숙성을 시킵니다.

채에 건더기를 거른후 남은 술을 따로 담아 냉장고에 두고 양념에 쓰시면 됩니다.

 

숙성과정에서 재료가 갖고 있는 수분이 나와 알콜돗수가 좀 내려갑니다.

또 각종 유기물이 삼투압으로 술에 배어있기 때문에 실온에서 보관할때 자칫 부패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거르고 나면 냉장고에 두고 쓰시는 편이 좋습니다.

 

술은 저야 담고 남은 술이 있으니 그것을 사용했으나

그것이 없다면 그냥 청하 혹은 청주를 사용하면 됩니다.

소주는 청주나 청하보다 맛이 떨어지고 간혹 쓴맛을 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청주 혹은 청하를 권합니다.

 

또, 시판 요리술은 당분을 첨가하여 매우 달지요.

그러나 이 핸드메이드 요리술은 단맛이 거의 없습니다.

만약 단맛이 있길 바란다면 설탕이나 물엿을 조금 첨가하거나

달달한 발효액이 있다면 밥수저로 한두개 정도 넣어주시면 됩니다.

 

그러나.. 이왕이면 넣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이것은 맛으로 먹는게 아니라 양념으로 쓰일건데

양념으로 따로 설탕이나 물엿, 발효액등을 사용하므로

자칫 요리에 단맛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단맛이 없어도 집어넣은 각종 채소, 과일들로 잡맛은 없애주고 깊은 맛을 내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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