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발효식초/발효식초 만들기

미강발효식초 (2013,6.27일자)

하제식초 2013. 6. 27. 20:56

미강이란 볍씨를 벗겨낸 현미를 백미로 도정하면서 생기는 부산물인데

현미에 있는 단백질, 지방, 각종 무기질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지인에게 건강상 먹으려고 구한 유기농미강을 조금 얻었습니다.

미강으로 발효식초를 만들 수 있을까 해서요..

관련 내용이 전혀 없어 그저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도전해봅니다.

 

우선, 술을 담아야겠죠..

미강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 골고루 95%정도 있고, 나머지가 무기질입니다.

때문에 술을 만들기가 쉽지 않지요.

그래서 미강과 동량의 쌀을 섞어줍니다.

현미로 술을 담을때와는 달리 미강이 분리되어 있는 상태라

미강까지 제대로 발효시키려면

백설기나 범벅상태가 좋을것 같았습니다.

 

이번엔 범벅으로 술을 담아봅니다.

미강과 동량의 쌀가루를 섞습니다.

 

 

펄펄 끓는 물을 살살 부어가며 반죽을 합니다. 

 

 

역시 술은 힘이 좋은 사람이 해야 합니다...ㅠㅠ

반죽하는데 말 그대로 죽을 쒔습니다..

담엔 그냥 백설기로 찔랍니다...ㅠㅠ

 

범벅이 어느정도 완성되면 차게 식힌 후 누룩을 섞어요. 

 

 

통에 담습니다.

범벅은 보온만 잘 해주면 하룻만에 술이 됩니다만,,

미강을 반이나 섞은 관계로

누룩의 양도 조금 많이 넣고,

물도 조금 더 넣고,

발효도 하룻밤 더 놔둬볼까 합니다..

 

 

 

그런데 그만... 넘 바빠 술 담은 것을 까먹고.....ㅎㅎ

3일째 되서야 술을 거릅니다..ㅠㅠ

민들레발효액 담았던 통을 대충 씻어 썼더니... 풀비린내가 납니다..ㅋ

물이 적었는지 술이 별로 맑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냥 면보에 걸러 그런대로 나온 술과 동량의 물을 섞어 둡니다.. 

 

잡것들(단백질, 지방, 각종 무기질등 미강의 성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발효향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처음엔 좀 고약하더니 담은지 3주가 지나는 요즘은

나름 향긋하고 달달한 향이 나네요..

산도는 좀 나오긴 하는데 아직 한창 발효가 진행중이라..

 

제대로 될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진행상황을 다시 추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