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맛있는 이야기

산마늘(명이)대 절임무침

하제식초 2013. 5. 3. 11:37

 보통 산마늘(명이)를 보면 대공이 있습니다.

울릉도 것은 많이 있진 않지만 나이먹은 애들은 대공이 딸려오기도 하고

오대산 것은 특히 이 대공이 많습니다.

전 잎보다 대공을 더 좋아해서 아작아작 생으로 먹어치우긴 하지만

대공 먹기 쉽지 않으신 분은 이렇게 해보세요..

 

전체로 장아찌나 김치를 담아도 되지만 대공은 잎이랑 익는 시간도 다르고

서빙할때 깻잎처럼 잎만 쓰기 위해 대공을 자르는 경우도 있죠.

이것은 울릉도 산마늘의 대공인데 이웃집에서 대량납품받아 앞만 사용하고

대공이 남았다고 한바구니 준 것입니다.

찍어 먹기도 양이 많고 어쩔까 하다가 마늘쫑처럼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울릉도 산마늘은 마늘쫑보다 마늘향이 약합니다..ㅎㅎ

오대산종이었다면 더 맛있었을텐데~

 

소금물을 끓여 부은 후 뜨지 않게 해둡니다.

2-3일이 지나면 노랗게 삭아요..

마늘쫑이나 다른 채소들이 그렇듯 이것도 이 상태로 그냥 보관하셔도 됩니다.

수분이 많지 않아서 다시 끓여 붓지 않아도 되네요..

아.. 요즘 날이 추워서 그런가..ㅎㅎ 

 

노랗게 삭은 녀석을 꺼내 물에 담궈 짠물을 뺍니다..

각자 취향에 맞춰 짠기를 빼는데 마늘쫑이나 다른 채소들보다 짠물이 잘 안빠집니다..

2시간 내외를 두어야 어느정도 짠물이 빠지네요.. 

 

건져내서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고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마늘쫑보다 마늘향은 약하지만 아삭거리는게 먹을만합니다..

우선 장아찌가 아니라는 것도 좋고

보관도 오래 할 수 있으니 괜찮네요..

 

담번엔 잎을 갖고 이렇게 삭혀서 깻잎처럼 무쳐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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