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맛있는 이야기

감로차 만들기

하제식초 2013. 8. 27. 22:08

 감로차는 단맛(필로둘신. Phyllodulcin)이 나는 녹차입니다.

수국차나무라는 강원도 토종 나무에서 채취한 잎을 발효시켜 만들죠.

수국차나무는 일반 수국 혹은 산수국과는 다른 품종입니다.

보통 수국이나 산수국에는 단맛과 함께 독성분이 있어 식용할 수 없지만

이 수국차나무는 고유품종으로 감로차를 만드는데 쓰입니다.

 

인터넷에선 이슬차라고도 판매되지만 감로차에 비하면 조금 맛이 떨어집니다..

이슬차는 그냥 단맛만 나는데 비해 감로차는 단맛에 은은한 박하향도 있지요..

처음엔 모르고 이슬차를 구입했었는데

감로차를 마셔보고는.. 그후엔 감로차만 마시긴 했지만,

워낙 가격이 고가라....^^;;

 

해서, 2009년에 감로다원에서 묘목을 사서 심었습니다..

몇년동안 꼼지락꼼지락 하더니 올핸 제법 잎도 꽃도 피우네요..

 

 

 

 

그래서 감로차에 도전해봤습니다..

 

묘목을 구입할때 같이 넣어준 종이에 제다법이 있어서 따라해봅니다..

연한 잎을 따서 그늘에서 말립니다. 

 

잎이 숨이 죽으면 잘 비벼줍니다. 

 

잘 비벼서 하룻밤 발효를 시킵니다. 

발효는 어떤 성분이 효소에 의해 필로둘신이 된다고 하네요..

해서 그냥 생잎을 맛을 봐도 달지만 발효시키면 단맛도 증가되고 두루두루 좋아진다고...

 

발효를 하고 나니 색상이 판매하는 것과 비슷해집니다...ㅋ 

 

그늘에서 바짝 말려줍니다. 

 

생김새가 비슷하긴 합니다.

시음을 합니다.. 

 

흠....

색상도 잎의 상태도 우려낸 상태도 나름 사먹던 것과 비슷한데....

맛은 확실히 떨어지는 군요...ㅎㅎㅎ

그래도 달달하고 시원한 박하향이 입안을 감돕니다..

내공이 쌓이면 맛이 좀 더 좋아지겠죠..

'일상다반사 > 맛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렛브레드.... 일까??  (0) 2014.01.03
비장의 요리!! 산마늘소스로 만든 돼지등심볶음  (0) 2013.09.07
등갈비구이  (0) 2013.05.03
산마늘(명이)대 절임무침  (0) 2013.05.03
곰취김치  (0) 201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