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맛있는 이야기

산마늘(명이) 색다르게 먹기 4편.

하제식초 2012. 5. 31. 21:37

2012년 백두대간 나물축제 요리대회에 나갔던 요리들입니다.

자세한 순서는 사진이 엄꼬, 대회 나간 사진도 없습니다..ㅠㅠ

 

우선 명이찹쌀완자찜.

두부와 갈은 명이, 돼지고기를 소금, 참기름, 후추 양념을 해서 잘 채댑니다.

작게 완자를 만들어 동글동글하게 만들줍니다.

이 상태로 동그랑땡처럼 계란물 묻혀 지저도 맛있습니다.

명이의 맛이 돼지고기의 비린내를 모두 잡아줘서 별미입니다..

 

 

3시간 이상 물에 불린 찹쌀을 물을 잘 뺀 후에 준비한 완자에 묻혀 찜통에 쪄냅니다.

속에 반죽에 의한 초록색이 번져나와 초록빛이 돕니다.

요리대회에는 너무 색이 초록색 일색이라 찹쌀을 불릴때 백련초가루를 써서 붉게 불려 썼습니다.

덕분에 요리사진에는 약간 주황색이 물든 찹쌀완자가 있습니다..

 

 

쪄내면 이렇게 찹쌀이 통통 불어서 이쁜 모양이 됩니다..

쫄깃한 찹쌀과 동그랑땡 같은 완자의 맛이 잘 어울려 식사대용으로도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호감을 줘서 먹지 않는 뭔가를 먹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명이냉파스타는 명이페스토와 마리네이드 된 파프리카를 넣습니다.

파프리카의 약간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 명이페스토의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잡아줍니다.

파프리카는 씨를 손질하고 대충 잘라 오븐에서 20-30분간 굽습니다.

혹은 가스렌지나 토치로 겉 부분을 쌔카맣게 태웁니다.

 

오븐팬에 올렸지만... 실은 토치로 구운겁니다...ㅋㅋ

이런 상태가 되었을때 그릇에 담고 랩을 씌워 남아있는 열로 내부가 익도록 합니다.

 

뜨거운 파프리카가 식으면 이렇게 찬물에 넣고 탄 부분을 밀면 슬슬 잘 벗겨집니다..

 

탄 부분을 모두 벗겨낸 파프리카를 채썰어 올리브유, 후추, 소금, 취향에 따라 와인식초나 그냥 식초를 섞어

한두시간 놔두면 파프리카가 아주 부드러워집니다.

이 상태로 냉장고에서 일주일에서 열흘까지 보관 가능합니다.

 

이 마리네이드된 파프리카는 샌드위치나 햄버거, 샐러드, 파스타등에 쓰입니다.

파프리카가 익긴 했지만 껍질이 벗겨져 질긴 맛이 없고

단맛이 더해지고 약간 새콤하며 고소한 맛이 더해집니다.

생으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오일파스타라 페델리니나 스파게티니같은 가는 파스타를 씁니다.

파스타가 다 삶아지면 빨리 찬물에 헹궈서 차갑게 식힌 후에 체에 받혀 물기를 빼고

볼에 담고 우선 올리브유, 명이페스토를 섞어 페스토 맛을 조절한 후에 간이 모자라면 소금과 후추를 더해줍니다.

간이 맞으면 준비한 마리네이드된 파프리카를 섞어 버무려주면 끝.

차갑기 때문에 면이 불지 않아 여름에 도시락으로도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에 명이버터를 바른 토스트도 한쪽...

 

명이가루를 이용한 쿠키..

이건 사실 실패작입니다.

명이가 넘 많이 들어가요....ㅎㅎㅎ

한무더기 가루를 만들면 한줌...ㅠㅠ

그냥 마늘가루를 이용해 굽는게......

 

그리고, 나의 귀염둥이... 오미자젤리들...^^;;

명이로만 하다보니 색이 죄다 초록색이라 식감이 떨어질까 싶어

군데군데 오미자효소를 이용해 젤리를 만들어 장식했습니다..

 

요놈은 아래쪽은 우유젤리, 윗쪽은 오미자젤리.

 

 

 

요 놈은 완전 오미자효소로 만든 젤리.. 제 취향엔 이것에 젤 맛있네요..

 

이 놈은 위 두 놈이 맘에 안들에 새로 시도한 오미자우유젤리.

오미자효소에 우유를 넣어 색을 맞춘후 젤라틴을 넣어 굳힌거.

엄마는 이게 젤 맛있다고 했지만.. 보기가 제일 이뻐서 그런듯....

 

-----------------------------------

 

이렇게 해서.. 파란만장한 명이를 이용한 각종 요리 순례를 마칩니다..

남은건........  감기.. 몸살.. 심해진 천식.....ㅠㅠ

그래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도전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