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텃밭일기

오대산 산마늘 자세히 보기

하제식초 2012. 5. 14. 22:17

 
산마늘은 오대산산, 울릉도산, 이렇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대부분 울릉도산을 볼 수 있는데요,

오대산, 태백산, 지리산 해발 1,000미터서 자생하는 진짜 산에서 사는 산마늘은

울릉도산과 생김새가 많이 다릅니다..

 

울릉도산은 대부분 잎만 따서 먹지만

오대산산은 이렇게 길죽한 대공을 잘라 수확합니다.

수량을 늘리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산에서 자라기 때문에 목이 길어진 것일뿐

먹는데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물론 사진에 나와있듯이 꽃대도 먹습니다.

너무 어릴때 수확하는 것보다 이정도 컸을 때 수확하는게 향도 맛도 훨씬 좋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크기가 가늠이 안되시죠..

과일깎는 과도를 올려봤습니다..

과도의 손잡이와 대공의 굵기가 비교가 되시나요..

대략 15살짜리 산마늘입니다..

 

 

이번엔 잎파리.

윗사진의 과도, 그대로입니다.

길죽하고 넙적하긴 하지만 울릉도산보다 폭은 좁습니다.

 

 

그래도 크기가 잘 가늠이 안되어 줄자를 대어봅니다..

평균 40센치 내외입니다.

 

 

엄청 크죠..

사진만 보면 엄청 억세고 질길것 같습니다..

굵은 놈의 대공을 잘라볼까요.

사진처럼 심도 없고 줄기도 없습니다.

그냥 똑~ 잘라집니다.

먹어보면 아작아작하면서 마늘의 향이 물씬~~ 

첫맛은 달달하고 뒤로는 알싸한 마늘향이 번집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 대공입니다..^^;;

 

음식하면서 웬 손에 메니큐어냐... 하실지도 모르지만

곰취, 명이, 나물취... 매일마다 만지면 손끝이 까매집니다.

손톱도 시커멓게 물들고...ㅠㅠ

더군다나 손톱이 약해서 끝부분이 부셔지는 바람에 손톱보호제도 바르고

시커멓게 물든 것을 감추기 위해 메니큐어를 발랐습니다..

그래서 사람손 같이 보입니다....ㅠㅠ

 

 

장아찌를 담는다면 통채로 손질해 담지만

알차게 먹기 위해선 요렇게 잎, 대공, 꽃대를 구분해 놓습니다..

 

 

잎은 몇등분해서 생쌈으로 먹거나 여러가지 요리에 쓰이고..

대공은 오고가며 제가 다 집어먹습니다...ㅠㅠ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잘라 베이컨이랑 볶으면 별미이긴 하지만 대부분 그냥 제 입으로....

꽃대 역시 볶음 요리나 베이컨이라 볶습니다..

 

담번엔 몇가지 색다른 산마늘 요리를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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