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공사로 또 꽃밭이 뭉개졌다..
온갖 공사자재로 뒤덥히고
스치로폼 섞이고
마지막으로 흙정리 하면서 한무더기의 흙이 덮어지고,
포크레인으로 파내질뻔한 일도...ㅠㅠ
그 와중에 살아남은 나의 귀요미들중 첫번째,
튤립군락.
원예종 튤립이 해가 가면 작아진다고 하든데
3년째 꽃밭에서 나날이 번식중이다.
4-5종류가 있는데 여기저기 퍼트려 심었던걸 한 자리에 모으는 중이다.
덕분에 꽃밭 여기저기 한두개씩 남긴 구근이 꼬물꼬물 올라온다..
잘 표시해뒀다가 가을에 옮겨심어야지..
5월의 튤립 군락이 기대된다...^^;;
작년에 옮겨심은 금낭화.
토종금낭화라 붉은색 순이다.
욘석은 하얀금낭화 새순과 옆의 것은... 파다가 못찾아 남겨졌던 튤립 구근...ㅋㅋ
저 금낭화는 꽃잔디 한가운에 파묻혀 죽을동 살동 하는걸 햇빛 좋은 것으로 옮겼다.
뿌리가 어찌나 튼실한지 상처날까 애지중지했었다..
욘석은 그 와중에 떨어진 한 뿌리를 따로 심었더니 올라오는 흰금낭화.
잘 키워서 팔아묵어야 한다...하핫~
시험삼아 잎줄기를 하나 삽목해봤는데 고 놈도 잘 올라오고 있다..
본포가 두껍게 잘 올라오고 있으니 올핸 잎꽃이를 몇개 더 해봐야겠다..
씨가 잘 안 달리니 요렇게 해서 번식시켜 봐야지...
울집 꽃밭에서 제일 비루한 앵초.
그러나 몸값은 상당한 앵초...ㅠㅠ
공사 덕분에 흙을 뒤집어 쓰고 흙투성이다.
햇빛이 모자라 그런지 비실비실...
파보니 뿌리가 상당히 튼실하고 곁순도 꽤 된다.
장마 끝나면 햇빛 좋은 곳으로 옮겨줘야지...
다른 앵초들도 죄다 양지로 옮겨줄테야.
내년엔 꼭 이쁜 꽃을 볼꺼야..
근데.. 또 일년을 휴면하면 어쩌지....
이외에도 오늘 보니 백합도 꽤 올라오고 있다..
갖가지 매발톱도 쑥쑥,
에키네시아도 쑥숙.
여전히 꽃밭 여기저기 제멋대로 우후죽순 올라오는......
할미꽃, 매발톱, 데이지, 꽃잔디, 곤드레, 곰취... 잡것들...!!!!
맘 독하게 먹고 뽑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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