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텃밭일기

2012년 쌈채소 파종

하제식초 2012. 4. 19. 20:56

2012년 대망의 쌈채소 파종!!!!!

18가지의 서로 다른 쌈채소.

그것도 겨자채, 치커리 따위(!)는 없는 순수한 양상추와 상추종류들~!

 

200구짜리 2판을 파종하고 남은 씨앗을 한데 모아 한판을 만들었다.

한판은 울집, 한판은 서울집, 나머지 한판은.... 잘 나오면 동호회 장터로...^^;;

덕분에 작년보단 조금 크고 튼튼한 간이 비닐하우스도 완성했다.

나날이 실력이 느는듯, 거친 바람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하하핫~~

 

그리고, 피클오이, 토종오이, 검은참외, 카나리아크리퍼를 물에 불려놨다.

두가지 오이는 불린지 삼일만에 아래 사진같은 순이 올라왔다.

쪼금 삐죽이 내밀었을때 심었어야 하는데 하루 지나 했더니 이렇게 크게 자랐다.

전문 재배가 아닌 경우엔 이렇게 물에 불려 싹이 트는 씨앗을 골라 파종하는 것이 좋다.

모종하우스도 없으니 울동네처럼 환경이 척박(!)한 곳에서는

이렇게 미리 뿌리가 나온 것을 확인하고 파종 한 후에 싹이 트면 그때 실외로 옮겨 키우는 것이 좋다.

 

50구 트레이에 반은 토종오이, 반은 피클오이를 심었다.

개중 잘 크는 애들 6-8개 정도를 심을 예정이다.

저 토종오이는 작년에 길러 직접 채종한 것이라 웬지 더 정이 간다...ㅎㅎ

올핸 피클오이도 채종할 수 있을까~~

 

 

오이씨는 이렇게 옆으로 눕혀서 심는다.

뿌리가 나온 거라면 꼬부라진 뿌리가 땅을 향하도록 해줘야 한다.

방향이 옆으로 혹은 위로 되어버리면 방향을 다시 땅으로 바꾸느라고 싹을 틔우지 못한다.

 

뿌리가 나오지 않았을때 잘못 심으면 세로로 서서 심어지게 되는데

그럴 경우 저 뿌리가 나오는 곳이 하늘을 향하면 뿌리가 나오면서 180도 획~ 꺾여 자라야 하기 때문에

뿌리도 위험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러니 세워서 심는 것보다 저렇게 눕혀서 심으면 뿌리가 돌아가는 것도 방지하고

새싹이 올라오면서 껍질을 흙과 마찰에 의해 쉽게 떼어낼 수 있어 좋다..

 

아스파라거스랑 대파도 한판 만들어 놓았고..

이제 몇일 안에 이것이 싹이 트면 일주일 정도 지나 마당으로 나가고

그러면 나머지 옥수수들, 호박종류랑 덩굴류를 파종해야 한다.

아울러 꽃씨들도 같이 파종하고....

그럼 이것들이 싹이 나올때쯤 되면 미리 넣어두었던 것은 노지로 나오고.

이것들이 미니하우스로 들어가고...

 

채소를 노지에 심을때 각종 콩들을 직접 파종한다..

콩들은 한두가지를 제외하고 모두 직파하는 것이 더 잘 자라는 듯하다.

 

아... 올해 텃밭농사는 잘 되려나...

매년 갯수만 늘려 심기만 오부지게 심어놓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