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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5월 22일부터 '술, 이야기로 빚다' 특별전 개최

하제식초 2015. 5. 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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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오는 22일부터 8월 30일까지 우리나라 전통술을 주제로 한 '술, 이야기로 빚다' 특별전을 전북 전주시 소재 국립무형유산원 내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오랜 세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술을 여러 각도에서 재조명해보고 술 문화에 담긴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행사다. 

전시는 △‘그윽함으로 담근 세월’ △‘받들수록 빛나는 이름, 술’ △‘세월이 빚어낸 삶, 술’ 등 3개 주제로 구성된다. 주제별로 영상, 사진, 패널, 실물 전시품 등을 활용해 다채롭고 흥미롭게 꾸며진다.

먼저 ‘그윽함으로 담근 세월’에서는 우리나라 술의 기원과 유래를 소개한다. 아울러 양조기술이 발달한 삼국 시대를 비롯하여 양조법이 완성된 고려 시대, 전통주의 전성기를 이룬 조선 시대, 전통 술의 명맥이 단절되는 일제강점기 이후 등 시대별로 한국 술의 역사를 돌이켜보는 기회가 마련된다.

‘받들수록 빛나는 이름, 술’은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술의 현황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1907년 주세령(술에 세금을 부과)과 1965년 양곡관리법(식량난 해소를 위해 쌀로 술을 빚는 것을 금지) 등으로 사라져 간 민속주를 되살리기 위해 1986년 ‘향토술 담그기’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후에도 시·도무형문화재 지정 등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경주교동법주, 면천두견주, 문배주 등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주의 유래, 전승, 특징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문배주 주병(왼쪽)과 면천두견주 주병의 모습. © News1



마지막으로 ‘세월이 빚어낸 삶, 술’에서는 일상생활과 의례에 사용하는 전통술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바라본다. 우리나라에서 술은 손님 대접, 잔치, 여흥, 제사, 세시풍속 등 누구와 마시는지, 어떤 용도인지 등에 따라 저마다의 특색을 간직하고 있다. 그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왔던 모습과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기로연(耆老宴, 나이 많은 전·현직 대신들을 위해 국가에서 베풀던 잔치)의 상차림 모습을 재현했고 종묘제례 등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해 각종 의례에서 술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더욱 실감 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특별전은 술을 빚을 때 필요한 재료와 도구에서부터 빚는 과정까지를 담은 다양한 사진과 영상자료를 통해 전통술의 역사와 전승현황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또, 전통술의 색과 향기, 소리를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코너와 전통 가옥에서 술 만드는 모습을 본뜬 포토존을 마련하여 무형문화유산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특별전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입장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http://nihc.go.kr)을 참조하거나, 전화(☎063-280-15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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