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연·안내

농촌관광지도자 과정 체험농장 견학 - 2

하제식초 2012. 4. 26. 15:15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야죠..

 

전통음식체험관 내의 식당입니다.

이곳에서 체험도 하고 식사도 하나봅니다.

저희는 비빔밥체험을 했는데 밥상에 기본 상차림입니다.

음식은 대체로 달았습니다.

가운데 부침개는 따듯하지도 않은데 기름기가 많이 도네요..

음식전시관 안에 지하김치광까지 있는데도 김치 맛도 그리......

 

그리고 비빔밥 체험을 위한 준비.

강원도에 위치한 음식전시장의 비빔밥 체험 치고는 산나물이 너무 적었습니다.

울동네 그냥 식당에서도 산나물을 넣어주는데....-.-;;

 

고사리, 무나물, 시금치, 당근채, 고사리, 버섯, 콩나물, 시래기, 그 옆의 누리끼리는 모르겠고

그리고 참나물인지 취나물.. 거기에 달걀지단.

 

식당 안쪽으로 테이블을 치우고 단상에서 비빔밥 설명.

내국인들이라 그런지 그닥 집중은 못한 상황...^^;;

 

저 커다란 함지박에 약 40인분 밥을.......

 

그리고 비빔밥 재료를 얹고.... 손으로 부비적부비적...

물론 비닐장갑 끼셨고, 이 과정에서 체험객이 직접 버무려야 하는데

우리팀이야... 뭐....^^;;

 

그리고 이렇게 그릇에 담아 나눠주면 먹는다........가 비빔밥 체험코스입니다.

 

그런데......

몇가지 지적"질"을 좀 하자면,

저 밥그릇과 숟가락, 젓가락.

우리나란 대체적으로 나무로 된 수저와 젓가락을 쓰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전통음식체험관에서 나무로 깎은 수저와 젓가락을 써야 한다는 것이 좀 그랬습니다.

또, 밥그릇... 그지들도 아닌데 함지박에 비빔밥을 먹어야 했습니다..

전통밥상이라면 비빔밥이라고 해도 하다못해 그냥 스텐정도였어도 봐줄텐데

발우도 아니고 나무그릇에 받아먹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또 저 식탁매트..

저거 아마 동남아 수입품일겁니다...

삼베나 비단천에 전통자수가 놓인 것도 있는데 하필이면 수입산 식탁매트라니...

 

유기까진 바라지 않지만..

그래도 외국인에게 전통음식체험관이라고 하면서

전통 한식밥상이 아닌 "보기 좋은" 식탁은 아니지 않나요....

 

음식이야 외국인 때문에 맛이나 재료를 많이 변형을 했다고 봐주더라도

그외 기본 차림새는 되도록이면 전통을 계승하는 쪽으로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빔밥체험 및 맛에 대한 개인적인 별점은 2점.

전체적인 시설과 프로그램등에 대해서는 3.5점. - 역시 자본이 투자되니 볼거리나 부대시설이 좋네요~~

 

 

마지막으로 들린 곳이 전통음식체험관 바로 옆에 있는 황토구들마을.

비가 안왔다면 배도 꺼뜨릴 겸 마을길을 따라 10-15분 정도만 걸으면 있는 곳입니다.

오전만 해도 부슬부슬 오던 비가 오후에 들어서 주룩주룩 오는 통에

전체적인 관람은 못하고 마을농장 개발내역과 실제 체험을 했습니다.

 

아직 개발중인 곳이라 군데군데 좀 부실한 곳이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구들, 황토"라는 콘셉으로 일관된 시설들이 있어 작지만 알차 보입니다.

 

구들집을 올리기 위한 한옥기본 틀.

미니어춰로 만들어놔서 설명을 들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

 

실내서 마을 연혁이랑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슬라이드와 함께 한시간 정도 들었는데

우리팀은 교육생이라 내용이 일반 체험객과는 다르지만

다른 체험들도 이런 식으로 실내 강당에서 슬라이드와 함께 간단한 설명을 듣는 코스는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선 앞으로 경험할 체험에 대한 기본 지식도 배울 수 있고,

평소에 궁금했던 것도 질문하고 하면서 좀 더 체험에 집중할 수 있으며,

시설과 규모등에 대핸 설명도 들어서 체험장을 구석구석 돌아보고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할 수도 있어보입니다.

 

이곳은 원주민과 외부인에서 귀농한 주민들 사이에 화합이 잘 되어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원주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투자와 귀농인의 아이디어와 지식이 합해져

좋은 시설과 알찬 프로그램이 체험마을을 설립시켰고,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점차 여러 외부단체와 결연이나 합동연구등을 함으로써

점차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갖게 되었고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마당에 있던 멋진 2층 파고라...같기도 하고 누각 같기도 하고...ㅎㅎ

개인적으로 갖고 싶은 야외구조물 중 하나...^^;;

 

구들의 종류에 대해 직접 미니어춰로 만들어 놔서 아이들에겐 좋은 교육시설이라 보입니다.

 

 

 

 

 

그리고,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벽돌과 황토를 갖고 아궁이 만들고 감자삶아 먹는 체험.

이것이 샘플 모양.

조별로 이런 식으로 작은 가마솥을 올리는 아궁이를 만들어 감자를 삶아 먹습니다..

 

우리 조가 만든 아궁이...

10년전... 콩 삶는다고 가마솥 올리던 화덕을 만들던 때가 생각나네요...^^;;

 

원래는 물을 끓여 감자를 삶지만

코스경험을 위한 교육생을 위해선 삶은 감자를 솥에 넣어 데워서 먹죠.

진짜 체험객들은 매우 즐거운 체험이라고 하는데

한번도 가마솥을 못보거나 아궁이에 불을 지펴보지 못한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겐

정말 재미난 체험이 될듯합니다.... 불장난은 아이 어른 가리지 않는다~~~~~ㅎㅎ

 

구들농장에 대한 개인적인 별점은 5점 만점에 3점.

그나마 다닌 곳중에 제일 프로그램이 알차게 되어있었으며

프로그램 설명과 진행도 무리가 없고 매끄러웠습니다.

체험장 내에도 참여하는 사람, 관광하는 사람, 쉬려는 사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오늘 다녀온 세군데의 견학지는 각자 다른 방법으로 운영되며 관리, 발전하는 과정을 겪고 있었습니다.

모두 장단점이 있었고 어떤 방법이 우리 마을에 적합하고

미래에 긍정적인 발전상을 밑받침 해줄지 어렴풋이 가닥이 잡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교육을 다니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되도록 많은 주민들이 이런 교육의 혜택을 받았으면 합니다.

앞으로 한번 남은 교육이 아쉽긴 하지만 알찬 교육이었습니다.

홍천기술센타에서는 처음 했던 농촌관광지도자 교육으로 시작이 매끄럽진 못했지만

앞으로 좀 더 전문적이고 다양한 관광 관련 교육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