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맛있는 이야기

오이주박장아찌

하제식초 2014. 7. 22. 11:53

흔히 나나스께 혹은 나라즈게라고 하는건데

이건 울외라는 참외이기도 하고 박이기도 한 것을 쓰지요..

그런데 오이나 무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수업중에 나온 술찌게미를 갖고 오이로 담아봅니다.

이 술찌기미는 과하주에서 나온거라 알콜도수가 높은 편입니다만..

보통 나나스끼에 쓰는 주박은 압착해서 종잇장 같은 것에 소주를 넣어 으깨서 만들더군요..

해서 전. 그냥.. 소주 넣지 않고 담았습니다..

 

 

오이를 반으로 갈라 소금을 듬뿍 부려 하룻밤 절입니다..

 

물이 나와 오이가 대부분 잠길 정도가 되네요.

건져서 채에 받혀서 물을 뺍니다..

돌로 누루기도 하는데 이 오이가 물이 많은 오이가 아니라 반나절 정도 놔두는 것으로 물기를 뺍니다..

 

요것이 술찌게미인데요..

손으로 짠거라 물기가 좀 있는 편입니다.

또, 청주박과는 달리 누룩찌꺼기가 있는데 상관없습니다..

 

보통 오이 5개 정도에 술찌기미 1키로, 설탕은 60그램 비율로 썼습니다..

재료를 모두 섞고 치덕치덕... 주물럭주물럭..... 술냄새 작렬입니다....ㅠㅠ 

과하주가 20도가 약간 넘는 술이라 이 술찌게미도 못해도 20도는 될거에요..

다 만들고나서 생각해보니 물을 좀 더 탈까 싶은데,

오이를 꼭 눌러 짜질 않아서 그럭저럭 괜찮을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여름에 더우니까.. 알콜도수가 높아야 상하지 않지.. 싶기도 하고......-.-;;

 

오이 한켜,, 주박 한켜.. 잘 쌓아 담습니다..

 

꼭꼭 눌러 공기가 없도록 합니다..

 

맨 위는 이렇게 술지기미로 덮어둡니다..

뭐.. 오이가 노래질때까지 기다려봅니다..

숙성기간이 일주일에서 몇달까지 천차만별이라..

중간에 야금야금 꺼내 보고 제일 적당한 때는 제가 정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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