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텃밭일기

엄나무순(개두릅) 보관하기

하제식초 2014. 5. 21. 11:06

엄나무순은 다른 산채들처럼 열이 많은 애들이라

장기보관이 어렵습니다.

냉장보관하면 색도 변하고 시들게 되죠.

 

그런데 농업기술원에서 엄나무순 장기보관법을 알려주네요.

공기가 통하지 않게 밀봉해서 1-2도 내외의 저온에서 보관하면 한달은 가능하다구요..

해서 실험해 봅니다..

저야 뭐 대충 흉내내는 수준인데 앞으로 엄나무순이 많이 나오게 되면 좀 걱정되는 것도 있습니다..

 

금방 딴 싱싱한 애들..

 

 

 

 

일단은 이렇게 밀봉포장을 합니다.

5월 4일에 포장해서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냉장고 온도는 4도에 맞춰놨습니다..

 

일반 부엌에서 많이 쓰는 위생팩은 사실 미세하게 산소가 통과하는 숨쉬는 비닐입니다.

해서 채소를 넣어놓아도 일부 호흡이 가능해서 싱싱함이 오래 가지요.

근데 산채들은 한달정도 장기보관을 위해선 호흡을 하면 안됩니다..

해서 일반 위생팩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삶은 나물은 물과 함께 얼려서 위생팩을 써도 상관없지만

생물은 위생팩에 잘못 넣으면 냉장고 냄새 팍~~~ㅠㅠ

 

 

2주가 지난 5월 20일에 일차 개봉해봅니다..

외관은 크게 상해보이지 않습니다.

아래쪽에 떼어버리는 애들이 좀 무른듯 보이지만

실제 꺼내서 떼어내고 보면 엄나무순 자체는 무르거나 하지 않았어요..

내부에 물기가 고였는데 원인이 뭔지 모르겠네요..

 

 

색은 많이 바래보이지만 시들진 않았어요..

잎이 무르거나 뭉개진 건 없네요.

 

 

어짜피 생잎은 못먹으니 삶아봤습니다..

삶아 냉동해 놓은 것보다 훨씬 아삭합니다..

배송만 문제가 없다면 그냥 신문지나 비닐에 넣어둔 것보단 좋습니다..

 

아직 한달은 안되었으니 남은 2봉지는 2주후에 개봉해 확인해봐야겠어요.

가능하면 내년엔 이렇게 임시보관이 가능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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