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아니, 한달이 넘었단 말야??

하제식초 2013. 11. 10. 21:07

 간간이 들리긴 했어도 그리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구먼...-.-;;

핸폰이랑 컴을 뒤져보니 밀린 사진이 수두룩...

그냥 한꺼번에 올려본다.

대부분이 음식 사진이긴 하지만.....

 

정말 해보고 싶었던 고춧잎장아찌..

이젠 산마늘이나 곰취는 지겹다... 음홧홧홧~~~~

고춧잎을 따다 일부는 말리고 일부는 장아찌를 만들었다~

꼬들하면서 쌉싸름한 맛이 좋다. 

 

그 바쁜 와중에 틈을내서 번개같이 돌아다닌 단풍여행...ㅎㅎㅎ

매년 가는 그 코스를 시간차를 두고 2-3번 가보니

날짜에 따라 보여주는 풍경이 색다르다..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다니는 단풍드라이브...

 

이것만이면 좋으련만,

올핸 부엌리모델링과 함께 저, 업둥이의 견사이전도 있었다.

이젠.. 뭐 재료만 주어지면 개집정도야.... 느낌 아니까....ㅠㅠ

내가 왜 견사 짓는데 도가 텄을까..

뭣도 모르고 즐거워하는 업둥이..

 

어찌해서 구한 통밀과 텃밭에서 잘 길러 말린 구절초로 만든 구절초누룩.

그런데.. 과연 잘 된걸까....ㅠㅠ

김장과 겹쳐서 제때 손을 못봐서 걱정이 태산이다..

냄새도 별로 좋지 않고... 다른 누룩과 섞어써야겠어...

 

어깨가 빠져라 밀었지만 얇게 안된다...ㅠㅠ

팔을 혹사해서 테니스엘보에 어깨근육 염증에....

그냥 대충 밀고 대충 잘랐다... 들깨견과류강정...

 

알타리를 필두로 김장을 담기 시작했다.

누가 보면 대가족이라 보겠지만, 먹는 입은 달랑 둘.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복불복 심정으로 뿌려놓은 채소들이 많으니 죄다 걷어 담아야지....ㅠㅠ

 

알타리, 동치미, 석박지, 배추김치, 보쌈김치, 백김치, 고들빼기+갓김치, 무절임...

고춧가루나 재료가 넉넉해서라고 변명을 해본다....

 

그중 하나인 보쌈김치..

맛김치 삼아 조금 담아 어른들께만 보낸다..

올핸 낙지를 구하기 힘들어 전복을 넣었다..

전복, 굴, 사과, 배, 밤, 잣, 미나리, 갓, 배추, 무등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고춧가루 살짝 넣고 잘 버무려 배춧잎이 싸서 담고

자박하게 양념한 국물을 부어 맛이 들면 먹는다......지만,

해물을 좀 꺼리는 나는 정작.. 안먹는다...-.-;;

 

 

배추김치가 익기 전에 먹는 백김치..

올핸 자색무를 몇개 심어서 그 무로 속을 넣으니 색감은 좋다..

자색무와 파프리카로 속을 만들어 넣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의 색이 빠지긴 했지만 바래서 흉측하진 않다... 하하하~~

 

바쁘다보니 제 할일을 잃어버린 오븐의 새로운 임무.

고구마와 밤 굽기...ㅎㅎ

무엇보다 껍질이 타지 않아 좋고, 편하다...

 

그리고....

마지막 월동준비인 메주와 청국장 쑤기..

올해도 역시 단풍구경 갔다가 인적드문 산속의 손바닥만한 밭뙤기에서 구한 짚을

쑤셔넣고 청국장을 띄운다...  

 

아는 도편수에게 부탁해 만든 작은 메주틀로 찍으니 작긴 해도

빨리 마르겠다...ㅋㅋㅋ

나중에 간장 담을때도 쪼개지 않아도 되고..

 

이렇게 손가는 월동준비를 끝내고 나니........ 맘은 한결 가벼워졌지만,

겨울내 해야할 일이 산더미라 한편으로 마음이 무겁다..

한 2-3일 아무 생각없이 그냥 퍼질르고 싶은데,

저 위의 업둥이 녀석 챙기랴..

메주 뒤집으랴,

김치 맛드는 순서대로 냉장고에 넣으랴......

뭔놈의 인생이 이리 고달프냐....ㅠㅠ

 

아.. 그러고보니 옥수수막걸리 만들어야 한다......징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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