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입춘도 지나고..

하제식초 2013. 2. 5. 09:51

 입춘을 맞이하여 하늘에서 꽃가루를 잔뜩 뿌려주었습니다.

춥고 지루했던 겨울에 대한 보상이랄까요~

그런데 별로 달갑지 않았어요.

올해들어 벌써 몇번째 광경인지...

 

첫해 산골에 왔을때 맞이했던 폭설은 무척 설레였었건만,

그 설레임은 하루를 가지 못했죠.

.. 그때부터 시작된 눈치우기 ..

겨울만 되면 어느 군인 못지 않게 '연병장 눈치우기"에 대한 추억을 하나씩 만듭니다.

올해도 아기자기한 눈치우기 추억들이 생겼습니다.

 

 

산골은 절기에 따라 모습이 달라집니다.

첨단과학시대에 희안하게도 절기에 맞춰 농사도 짓고 일년지대사를 준비합니다.

입춘이 되면 날이 아무리 추워도 쨍~한 냉기가 사라집니다.

하루 전만해도 몸속 구석구석 찬기가 파고드는 것 같은데

입춘만 되면 바람결에 어느덧 따스한 손길이 느껴집니다.

 

이 손길은 동장군의 기억을 몰아내고

지난해 푸근했던 봄의 기억을 되살립니다.

문득, 챙겨둔 씨앗도 꺼내 선파종 할 것들을 갈무리하고,

손바닥만하지만 텃밭농사도 준비해야합니다.

 

그전에.. 겨울이 가기전에 끝내야 하는 술담기가 남았습니다..

누룩 법제도 4일째니 이젠 서서히 술을 담아야겠습니다.

이번 술은 좀 더 자세히 담는 법을 정리해 놔야겠습니다.

2년전 일이라 잊어버린 것도 많아

그때 자료를 깔금하게 다시 정리해야 겠어요..

 

이번에 거른 술은 내년 설날에 쓸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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