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나름 바빳던 일상.

하제식초 2012. 12. 25. 12:23

농한기라고 하지만 농사짓지 않는 저는 그런게 없습니다..^^;;

더욱이 시골선 연말에 마을총회, 부녀총회, 반놀이(일종의 반상회)등등이 몰려있어

나름 바쁘답니다..

그 와중에 동호회에서 후원하는 시설에 연말 바자회를 하네요.

올핸 실적이 별로 좋지 않아 고민하던 중,

소위 말하는 "재능기부"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알음알음 배워둔 화장품 만들기로 회원분들이 재료비만 후원해주시면

제가 화장품을 만들어 보내주는 것이죠.

 

그렇게 신청받다보니 점차 양은 늘어나고..

결국 대공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제가.. 배보다 배꼽이 크게...하핫~~

저거 한병 만드는데 드는 비용보다 조금 적게 가격을 책정하다보니....

 

그래서 묘안을 내서 핸드크림을 언니에게 강매했습니다.

직장 다니는 언니에게 주변인에게 나눠줄 작은 선물로 어떠냐고~ 

또.. 그렇다고 제값 받기도 그렇고 해서 딱~~!!  적정선을 맞췄더니

이것도... 20개나 주문하는 바람에.............

결국 산수 못하는 거 엄청 티내고 말았죠...

 

더군다나 중간에 선거로 인한 멘붕으로 만들던 로션을 1리터나 실패해서....

그래도 뭐.. 유달리 추운 올 겨울, 아이들의 피부를 보호해 줄 수 잇다면야....

그냥 손해보는거 아니라는 맘으로 그냥.. 달래기로....ㅎㅎ

 

그 와중에 동치미가 맛나게 익었습니다.

불그스레 한 것은 보르도무를 몇개 넣었는데 완전 대~~~~~~~박~~~~~!!

맛은 크게 별다를게 없는데 색이 넘 이뻐요~

내년엔 제대로 심고 길러 더 많이 넣어야겠어요..

 

그러는 와중에, 이동네 살둔산장에서 재밌는 분들이 모여 촬영을 하셨습니다.

 

[사진출처 : 혜민스님 트위터]

 

박찬호, 차인표, 혜민스님이 모여 예능토크쇼를 한다고 합니다.

sbs 고쑈를 끝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거라고 하는데

일종의 로드토크쇼인데 잘 어울리는 조합일까요..??

 

촬영날........ 정말 엄청나게 눈이 왔습니다..

눈 모자란다고 눈 퍼다 나르던 스텝들이 불쌍했는데

펑펑~~을  넘어서 쏟아 붓던 날이었어요..

 

첫방송은 28일이랍니다..

눈 덮힌 살둔산장의 모습도 구경하시고,

각자 다른 분야의 세 남자의 이야기도 보세요~

 

 

또.. 얼마전부터 케이크가 먹고 싶었어요..

먹을 사람이 없으니 만들면 혼자서 한판 먹어 치워야 하는터라

언제부터인가 케이크는 만들지 않았는데

아........ 스트레스가 많았는지 달달한게 엄청 땡기데요..

그래서.. 고민끝에 재료를 주문해놓고,

성탄절에 같이 운동하는 분들고 나눠 먹어치우려고 만들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24일.. 생활개선회 총회랍니다....ㅎㅎ

대부분 거기 참석하시고..

결국, 보건소장님과 아이엄마, 저.. 이렇게 셋이서 냠냠 먹고

남은건 아이엄마에게 아이들과 먹으라고 줬습니다..

 

이젠...... 고구마무스 만들어 고구마케이크 한판 더 만들어 먹음 됩니다...ㅎㅎㅎ

이것은 운동하는 사람끼리 조촐히 망년회겸 먹을까 해요~

 

 

운동이라 함은.. 이 배드민턴입니다.

마을에 노인들을 위해 게이트볼장이 들어섰는데

아무도 게이트볼을 칠줄 아는 사람도 없고,

누가 나서서 강사를 섭외해 강의하려고 나서지도 않고,,,

다행히 게이트볼 말고 다른 운동도 해도 된다고 해서

부녀회를 중심으로 배드민턴을 치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운동이라고 초보자연습용으로 라켓도 사고

인터넷에서 기본자세도 공부하면서 열심히 치고 있습니다.

아직 제대로 맞추지도 못해서 연습용 셔틀콕을 여러개 준비해서

혼자서라도 치는 연습을 하는데

몇분.. 열심히 나와 같이 하시네요..

 

그냥 맞추기에 급급했던 분들이 조금씩 자세도 차는 것도 나아지면서 재미를 들이니 다행입니다..

동네 어느 분이 라켓과 네트등을 후원해주신다고 했는데

가만보아하니 물건너간것 같고

그나마 누가 쓰던 라켓도 끊어지고 셔틀콕도 닳는것 보니

조만간 조직(!)이라도 만들어 용품을 장만해야 할것 같아요.

 

케이크로 보건소장님을 꼬셔... 배드민턴 강사를 섭외해 한두번 기초라도 가르쳐주시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결국 어젯 팥칼국수를 끓여먹었습니다...!!

전 팥으로 만든 음식으로 다른것보다 팥칼국수를 좋아하는데요

다른 팥요리보다 손이 많이 가서 웬만해서 잘 안해먹어요..

평소에 팥을 먹으면 속이 편하질 않아

남들처럼 그냥 삶아 갈아.. 수준이 아니고

불리면서 몇번 물을 갈아주고 한번 삶아내고 물을 갈아 다시 끓이고

믹서기로 갈은 후에 체에 받혀 껍질 걸러내고

칼국수 따로 삶아 섞어 끓이는 것이라.......-.-;;

 

그래도.. 맛있었어요...ㅋㅋ

올해는 애동지라 팥죽은 먹는게 아니라는데

저나 제 주변엔 애가 없으니... 그냥 먹습니다...^^;;

올해도.. 이렇게 겨울을 납니다..

다행히 작년처럼 추위가 계속되지 않고 마치 삼한사온처럼 몇일 춥고 하루이틀 풀리고 하니 다행입니다.

그래도 신년초에 아주 강력한 추위가 온다고 합니다..

괜시리 맘이 불편해 동네 어디 짚단이나 구하러 다녀봐야겠어요..

업둥이네 집에 넣어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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