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음식/장아찌

얼었던 깻잎장아찌

하제식초 2011. 1. 14. 17:38

 계속되는 한파.. 가 아니라 이 동네는 원래 춥다.

집옆 빈 공터에서 무성히 자라던 깻잎을 한바구니 따가가

소금물에 삭혀놓은게 작은 항아리로 하나있었다.

뿐만아니라 끝물고추와 끝물오이도 한항아리씩 해놨는데

겨울 맹추위에 그만 꽁꽁 얼어버렸다.

아까와서 어쩌나 싶다가 제일 작은 항아리인 깻잎을

어젯밤 현관앞에 들여놓고 하룻밤 지냈더니 다행히 살얼음 낀 상태로 녹아있었다.

조심스레 서너묶음 꺼내서 물에 담궜다.

혹시 다 풀어없어지거나 물컹거리면 어쩌나 싶었는데 별 영향을 주지 않은듯싶다.

 

지난번엔 간장에 무쳤는데 물을 너무 빼서 삭힌 고유의 맛이 없어져버려

이번엔 조금만 담궈놓았다.. 30분정도..

먹어보니 짠맛이 좀 남아있긴해도 된장양념을 좀 싱겁게 하면 될것 같아서

그냥 건저낸 후에 꼭 짜내고 된장양념을 한장한장 발라 냄비에 살짝 쪘다.

 

 

사진 찍고 불에 올려야 하는데

역시 김이 오르자 생각나서 허둥지둥 불을 끄고 사진찍느라 뿌옇게 되었다는.....-.-;;

 

쎈불에서 보글거리기 시작하면 불을 최대한 줄이고 한 5분 정도 살짝 쪄준다..

얼었던게 별 영향을 주지 않은것 같다..

그런데.. 짜다...

조금 더 물을 뺄걸..

된장 양념 만들때 집간장을 넣지 말걸....

아니다..

육수를 낼껄 그냥 시판농축 육수를 썼더니 짜다....ㅠㅠ

쩝쪼름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밥과 맞으면 괜찮을듯 싶은데

내 입맛엔 조금 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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