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시원한 착한냉면.

하제식초 2012. 11. 16. 01:53

얼마전 티비에서 착한음식점 중에 냉면분야가 나왔다.

착한음식점이란 재료의 원산지 제대로 표기하기, 조미료 넣지 않기, 제대로 재료 넣기, 위생적인 부엌등등

기본적으로 음식이란... 이런것을 보여주는 곳을 말한다.

 

대부분의 냉면집이 조미료를 사용했고,

가끔은 고기의 원산지를 속여 표기하고,

면 제조시에 첨가물을 제대로 섞지 않거나

반찬조리시에 식품에 쓰면 안되는 것을 쓰거나,

이것저것 다 합격인데 부엌이 비위생적이거나...(대장균까지 검출된 냉면육수집이 있다.)..

검사항목에 한가지씩은 다 걸렸다..

 

그런데 그중 어떤 항목에도 걸리지 않은 집이 하나 있었다.

바로 속초의 양반댁함흥냉면.

속초 하면 오래된 냉면집이 몇군데 있는데 이곳들 모두 제치고 채택된 곳이다..

 

인상적인 것은 맛감정단이 몰래 잠입해 시식을 하는데

다른 곳은 한입 먹고 미주알고주알 잔소리가 많은데

이집은....... 어느정도 먹기까지 아무런 말도 없고 먹는대 열중했다는 것....ㅎㅎㅎ

식품영향학 관련 교수, 전통음식연구가, 요리연구가등등.. 대가들이 조용히 냉면만 후르륵 거리던 장면은 잊을 수 없다..

 

그래서... 또, 납신다.

간만에 척산에서 몸을 풀고, 네비를 찍고 찾아간 집.

당황스럽게도 속초에서 제일 유명한 **냉면집 바로 맞은편이다.

평일, 그것도 목요일 오후 3시..

어찌보면 손님이 제일 없을 시간인데........... 붐빈다...-.-;;

맞은편 유명 냉면집은 파리 날리고, 이집은... 앉을 자리도 없고,

한참을 먹고 있는데 입구를 보니 손님이 줄을 서서 빈테이블이 생기길 기다리고 있다..

 

방송의 힘일꺼라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냉면이 참 맛있다.

입에 짝짝 붙는 맛은 아닌데 뭐랄까....

먹기 시작하면 정말 술술 들어가는 개운하고 깨끗한 맛.

아.............. 설명이 안되네..

그런데, 참 맛있다..

 

 

실내는 좁은 편이고, 손님은 테이블마다 만원이라 사진은 차마 찍지 못했다..

아직은....... 음식 놓고 사진 찍는게 익숙치 않아서...ㅎㅎ

해서 위의 냉면 사진은 해당홈피서 슬쩍....ㅋ

 

원래 단골은 조양동의 **면옥인데..

아무래도 이쪽으로 옮겨질듯.

수육도 먹고 싶었지만,, 손님이 너무 많아 못한단다..

다른 메뉴도 있는 듯한데 하도 냉면만 찾으니 메뉴판도 냉면 말곤 없다..

그래도 나오면서 또.. 생각나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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