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자료창고에서 옛날 글을 읽어본다.
마치 남의 이야기인양 새롭다.
내가 이렇게 생각한 적이 있나, 이런 글을 쓴 적 있나..
글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이들은 괴로울 것같다.
아님 무척 똑똑하거나.
일년전에 쓴 글도 새롭게 다가오는데
평생을 글을 쓴 사람들은 자신의 글귀가 온 천지에 떠다니는 것을 어찌 견딜까..
재밌는건 일주일전, 한달전 글은 재미없고 심지어는 민망할 때도 있는데
육개월전, 일년전 그 이전의 글들은 재밌다..
빛바랜 흑백사진 보듯..
그런 의미로, 일년전 눈쌓인 마당의 사진을 올린다.
울집 같지 않다.
벌써 겨울이 그립다...ㅠㅠ
매번 아프고 힘들었던 겨울이 생각나는 건,
아직 "그"가 해주는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이야기는 "끝"이 있어야 한다.
난 아직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매년 겨울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