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텃밭일기

가지, 고추, 오이, 호박등의 가지치기 관리법

하제식초 2011. 8. 3. 09:07

 텃밭을 하다보면 작물의 가지쳐내기를 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작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가지치기를 잘 해야 열매도 잘 달리고 병충해도 덜하고 오랫동안 작물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몇가지 작물의 가지치기 방법을 올려봅니다..

 

우선, 가지입니다.

가지는 기르기 쉽고 열매도 잘 달려서 텃밭의 단골작물이죠..

전문재배하는 곳을 가보면 가지의 키가 1미터가 훌쩍 넘고 잘 자란건 1.5미터도 넘습니다.

또, 봄에 심어 서리내리기 전까지 수확도 가능합니다..

늦가을에 수확한 가지는 잘 말려서 겨울밑반찬으로도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전문재배는 관리를 잘해서 그렇지 하겠지만 가정텃밭에서도 가능합니다.

비료도 주기적으로 잘 주고,

한 포기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가지와 열매수를 관리해주면 됩니다..

 

우선 심고나서 첫번째 가지치기를 해야하는 때는 첫꽃이 달렸을때입니다.

꽃이 달리면 꽃의 기준으로 아래쪽의 잎과 곁가지는 모두 잘라냅니다.

텃밭을 좀 관리해보신 분들은 처음 자랄때 꽃이 달리기 전에라도 아래쪾의 잎과 곁가지는 잘라내도 됩니다..

보통 첫번째 꽃이 3마디 이상부터 달리니까 그 이전의 잎과 곁가지는 미리 잘라도 되지요.

사진의 오른쪽처럼 첫번째 꽃의 바로 아래쪽 곁가지와 위쪽의 곁가지를 남겨도 되지만

꽃의 아래쪽 곁가지는 모두 자르고 그 위부터 2-3개의 가지를 키우셔도 괜찮습니다..

또, 남겨진 가지들이 자라면서도 곁가지를 계속 만듭니다.

3개의 가지에 달린 곁가지도 하나에 1-2개씩만 빼고는 계속 제거를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가지는 더 오래 키우시려면 아래와 같이 여름에 한번 전지를 해서 새로운 가지를 키우면

서리내리기 전까지 수확이 가능합니다..

 

 

전지는 늙은 가지를 잘라내고 새가지를 키워 다시 열매를 수확해 먹는 방법이죠..

사진처럼 남겨둔 2-3개의 가지를 아랫부분에서 잘라주고 곁가지를 다시 키우는 겁니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8월 전후에 해주시면 됩니다..

 

 

다음은 호박입니다..

애호박이든 단호박이든 덩굴호박이면 모두 포함됩니다.

호박도 키우다보면 곁가지가 엄청 나옵니다.

호박도 가지와 마찬가지로 줄기의 수를 2-3개로 정리해주고

그외에 나오는 곁가지들은 모두 잘라줍니다..

 

 

애호박은 오이처럼 계속 열매가 달려 수확하고 자라고 하지만

단호박이나 늙은호박, 국수호박등 익혀서 한꺼번에 수확해야 하는 호박들은

덩굴이나 호박의 숫자를 달리는대로 놔두면 열매도 실하지 않고 제대로 여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단호박같은 소형호박의 경우엔 한 포기에서 5-6개정도의 열매만 달리도록

덩굴과 호박을 정리해줘야 합니다..

늙은호박 같은 경우는 한 포기에서 1-2개입니다..

늙은호박은 커지기 전에 어릴때는 수확해서 일반 호박처럼 먹어도 되니 너무 키우지 마세요..

 

첫번째 방법은 어미덩굴(원덩굴)과 곁덩굴을 2-3개로 키우는 방법이고,

이 방법은 어미덩굴을 짧게 키우고

곁덩굴을 3개 내외로 길러서 수확하는 방법입니다.

어느 방법이든 상관없습니다..

 

 

이번엔 고추입니다..

고추는 자라다가 첫번째로 줄기가 2개 혹은 3개로 갈라집니다.

갈라짐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 아래쪽의 잎은 모두 따줍니다.

이 잎들은 고추잎나물로 드실 수 있습니다..^^;;

또, 이 갈라진 부분에 고추가 달리는데 이것을 "방아다리"라고 합니다.

이것은 어릴때 제거를 해줘야 고추가 잘 자라고 잘 달립니다..

첫번째 열매라 맛도 별로 없고 억세고 크기도 작습니다..

시골에서 고추농사 지을때는 이 방아다리는 어릴때 모두 따서 버리죠..

고추가 더 자라면 기둥을 세워줘야 합니다..

원줄기를 기둥에 묶어주고 그 위로 자라는 가지들은 고추가 달리고 가지를 뻣으면서

무거워져 축 쳐집니다..

십여개 이상 심었다면 포기 사이에 기둥을 세우고 줄을 묶어 쳐진 가지를 잡아주지만

서너포기만 심으시거나 화분에 한 포기만 심으셨다면

고추마다 기둥을 세워주시고 혹시나 기둥에 여유가 있으면

뻣어나온 가지마다 기둥을 잡아 주시면 더 좋습니다..

 

 

 

이번엔 오이 입니다..

오이 역시 호박처럼 덩굴의 숫자를 제한해 주어야 합니다.

호박은 땅 위로 퍼지도록 달아도 상관없지만

오이는 뭔가 지지대를 타고 하늘로 오르도록 해줘야

병충해도 적고 오이도 제대로 수확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좀 복잡하고 덩굴이 많이 뻣게 되어있지만

원줄기 하나 올리고,

원줄기가 1.5미터가 넘어가면 그때 마지막 오이 달린 아래쪽이나 바로 위쪽에

곁덩굴 1-2개를 키우세요...

곁덩굴에서 오이가 달리기 시작하면 원줄기의 끝을 잘라냅니다(눈집기)

그리고 곁덩굴을 잘 기르시면 역시 서리내리기 전까지 오이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호박이나 오이나 덩굴인 작물은

덩굴이 너무 길면 영양분이 끝가지 닿지 못하기 때문에

적당한 길이에서 원줄기의 성장을 멈추고 곁줄기를 키워서 수확해 먹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