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겨울 준비.
정신없는 한해가 다 가고 있습니다.
올핸 유달리 여기저기 시달린 한해였습니다..
아직 정리는 다 끝나지 않았지만,
이렇게 살바에야 도시로 나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고달픈 한해였습니다..
기억에.. 방바닥에서 딩굴거리던 것이.. 아마도 이른 봄이 마지막이었나봅니다..
올핸.. 매년 엄마랑 다니던 단풍도 못봣씁니다..ㅠㅠ
그 하루, 시간내서 가는게 뭐 힘들다고...
어느덧, 산골은 아침 서리가 뽀얗게 내리는 겨울로 들어섰습니다.
창밖의 풍경이 쨍.. 하니 눈길을 잡아둡니다..
김장은 이번 주말에 합니다.
식구들 몇집의 것을 모아서 해주니 달랑 먹는 입이 둘 뿐인 울집에서 100포기 가까운 김장을 하네요..-.-;;
된서리가 내린다는 예보에 알타리를 모두 뽑아 무김치를 담습니다.
동치미 하려고 보라색무를 심었는데 잘 크질 않아 알타리로 담게되네요.
예쁜색 동치미를 기대했는데....
내면의 자랑.. 청춘감자입니다..
감자는.. 별로 했던 제가 "감자", "감자", "감자",, 노래를 부르게 한 감자입니다.
팍신팍신하면서 달큰하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게 정말 별미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청춘감자는 내면에서만 재배됩니다.
그것도 해발 700이상의 고산지대에서만~
해발이 낮은 곳에선 알이 굵어지지 않고 속이 텅 빈다고 합니다..
제가 감자나 고구마 먹음 좀 신물이 올라오고 속이 부대끼는데
애네들은 그런게 없습니다...
한솥을 쪄도 어느새 바닥을 보이는......^^;;
또 다시.. 겨울 수업을 시작합니다..
올핸 작년에 이어 좀 해보신 분들이 하시는거라, 난이도를 조금 높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