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소소한 일상
5월의 어느날.
하제식초
2011. 5. 13. 17:47
5월의 어느날..
석대계곡에 오른다.
추억이 너무 많은 곳이라 가는 마음이 무겁지만 엄마의 첫나물산행이라 따라나선다.
발을 끊은지 4년만에 오른 것이라 그런지 너무 많이 변했다.
변화의 요인은 역시 개발.
동네주민에게 필요한 시설을 만든다고 파헤쳐진 초입부분.
험악한 날씨 때문에 망가진 길과 개울길 - 이건 그래도 조금 낫다.
그 와중에도 굳건히 자릴 지키는 깊은 산속 애들..
산중의 고요가 참 좋다..
둥굴레..
매미꽃 군락.
노란빛이 너무 이쁘다..
석대는 홀아비꽃대가 천지다.
이런걸 군락이라고 하나보다.
여긴 둥굴레 군락.
박새.
흰제비꽃.
매미꽃밭에서 나물찾는 아낙네들.
밀림.
길도 없고 지시표도 없는 이런 숲을 헤메고 다녀야 한다.
때문에 봄이 아니면 여긴 오기가 힘들다.
여름이 되면 온갖 풀로 앞도 안보일 정도가 되니까..
산당귀가 천지다..
이름모를 잡초..
근데 무늬가 들었다...ㅎㅎ
요건 당귀인데 무늬잎이다..
괭이눈모듬.
이름모를 그런데 잎이 참 예븐 나무.
위엣것의 전초.
정향나무.
라일락의 원종.
꽃이 다 피면 그 향이 정신을 몽롱하게 할 정도다.
삽목이 되나싶어 가지를 꺾어왔다..
잘 되었음 좋겠구먼..
원예종 정향나무를 심어놓긴 했는데
인석은 일년에 일센치씩 자란다....ㅠㅠ
오랜만의 산행이라 몸은 무지 힘든데 기분은 야릇하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