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 한잔 하세요~
홍차 좋아하시나요~
홍차나 커피나 녹차나 손쉽게 먹을 수 있지만 맛있게 먹기는 쉽지 않지요.
그렇지만 5분만 더 투자하면 훨씬 풍부하고 부드러운 차나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잎차를 장만하는 겁니다..
네, 원두처럼 가격은 인스턴트나 티백보다 훨씬 비쌉니다..
그러나 한잔이라도 정말 풍부하게 즐기고 싶으시면 입차를 권해드립니다.
두번째는 물의 온도와 추출시간을 잘 지켜주세요.
홍차의 경우 약 95도 내외의 온도에 3분이 정석입니다.
세번째는 머그나 찻잔의 온도를 따듯하게 유지시켜주세요..
흔히 차가운 잔을 그대로 이용하는데
그렇게 하면 찻물의 온도가 낮아져서 (더군다나 우려내는 시간 때문에 더더욱 내려가서)
쓴맛이 우러나오게 됩니다..
이것은 커피나 녹차의 경우에도 마찬가집니다.
추출된 차가 식는 것은 상관없지만
우려내는 도중에 식게 되면 쓴맛과 더불어 카페인이 훨씬 더 추출됩니다.
자.. 그럼 홍차를 보면..
종류가 많습니다. 제조사별 품종별...
그런데 뭐 걱정마세요..
홍차는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홍차 자체로만 즐기는 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를 섞어 맛과 향을 내는 블랜드,
블랜드에 꽃이나 과일등의 향을 섞는 플레이버.
스트레이트는 다즐링, 아쌈, 키문등 원산지에 따라 나뉩니다..
아무때나 부드럽게 즐길 수 있지요..
블랜드는 여러 지역 것을 섞어 맛이나 향이 강합니다.
잉글리쉬블랙퍼스트, 실론등이 있습니다.
밀크티나 아이스티등 스트레이트보다는 강한 맛과 향을 즐길때 쓰입니다..
플레이버는 스트레이트에 꽃이나 과일등 향을 첨가한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얼그레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홍차에 처음 입문하는 분이 즐기시면 좋습니다..
그럼.. 제가 본격적으로 밀크티를 만들어 볼까요..
실은 얼그레이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그만.... 잘못해서 이놈이 왔습니다.
이름 그대로 주로 아침에 마시는 홍차입니다.
우선 밀크팬이나 작은 냄비에 물 150미리를 끓여줍니다..
밀크티는 물 끓이고 우유 끓이고 해야 해서 설겆이가 많습니다.
그러니 그냥 저런 밀크팬이나 작은 주전자 하나로 끝내시는게 편합니다.
홍차는 이렇게 티스푼으로 2개정도 필요합니다.
보통 티스푼 하나면 홍차 3그램정도 됩니다.
그냥 스트레이트로 드시려면 1인분에 티스푼 하나면 되지만
밀크티 한잔을 만들려면 2티스푼, 6-7그램정도 필요합니다.
물이 요로코롬 끓이면 불을 최대한도로 줄이세요.
그리고 홍차 투하..!!
그리고 제일 낮은 불에서 5분 정도 우려냅니다..
그 와중에 저렇게 거름망과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부어 덥혀놓습니다.
전 그냥 머그잔을 씁니다..
5분 정도 지나면 저렇게 됩니다.
절대 끓이지 마시고 냄비가 식지 않도록 최소한의 불로 덥히면서 우립니다.
여기에 우유를 200-250미리 정도 붓습니다.
진한 밀크티는 200미리정도 부드러운 밀크티는 250미리 정도 붓습니다.
만약 우유를 따로 덥혔다면 여기에서 불을 끄고 홍차를 걸러준 다음 덥힌 우유를 섞으면 되는데
그럼 차 끓인 냄비, 우유끓인 냄비.. 설겆이가 많죠..
그러니 그냥 저 냄비 하나로 그냥 다 하면 편합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우유 그냥 부어줍니다...ㅎㅎ
고롬 요로코롬 되구요.. 불을 조금 높여서 차가운 우유를 덥힙니다..
절대 끓어오르면 안되고.. 가장자리에 이렇게 거품이 뽀글거리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한번 저어서 잘 섞어줍니다..
끓여서 나쁠건 없지만 십중팔구 끓으면 넘칩니다.. 설겆이 짱이죠~~~~!!
또 너무 덥히게 되면 우유에 막이 생겨서 뭐.. 보기가 별로 안좋습니다..ㅎㅎ
적당히 먹기 좋을 정도로 60-65도 정도로만 덥혀주면 됩니다..
아까 덥힌 컵에 물을 따라내고
거름망을 걸친후 밀크티를 따라줍니다..
자.. 밀크티 완성입니다.
전 여기에 설탕을 한스푼 넣습니다.
저도 달달구리 인스턴트 커피는 무지 싫어하는데요
원두커피도 스트레이트로 뽑은 홍차도 이 밀크티도 설탕을 넣어 먹습니다.
설탕을 넣으면 차의 맛도 향도 훨씬 좋아진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준비하고 마실때까지 10분 정도 걸립니다..
요즘엔 이 차 만드는 시간이 여유롭고 즐겁습니다.
자.. 한잔 하세요..^^;;